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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이과대학 이공학부 첨단화학과 1학년 박민성 총관리자
    2019.06.20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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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EJU시험을 늦게 시작한 편이었습니다. 2여름때 학교 게시판에서 EJU시험 우연히 보게 된 것을 계기로 처음으로 일본 유학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그 동안 갈피를 못 잡던 저에게 드디어 진로 라는 것이 생겼고 저를 지원해주는 부모님이 있었기에 두려울 것이 없었습니다. 비록 EJU에 대해 아무런 정보도 없었지만 일본어만 제대로 공부해 두면 어떻게든 될 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저는 고3, 6EJU를 심하게 망치고 크게 좌절했습니다. 수학, 물리, 화학 어느 과목도 자신 있게 푼 문제가 손에 꼽을 정도였고, 1년간 몰두해서 공부한 일본어마저도 JLPT에 맞춰서 공부한 저에게는 독해25문제를 40분에 절반도 못 풀 정도였으니까요. 그렇게 전 고3 여름방학에 2EJU3개월 남겨두고 처음으로 분당 일공학원에 들어갔습니다.

    학원 상담을 받으며 일본에 대학이 그렇게 많은 줄 처음 알게 되었고 진작에 어학원이 아닌 일본유학 전문학원에 왔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재수는 가급적이면 하고 싶지 않았던 저에게 선생님은 저에게 이것저것 방향을 알려주셨습니다. 고작 2EJU3개월남기고 들어온 제가 최대한 수업에 따라갈 수 있게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학원에서 그 동안 녹화한 수업의 동영상을 전부 받아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들었고 토플시험도 준비하며 2EJU를 준비했지만 역시 3개월만에 일본의 수업과정을 따라가는 건 무리였습니다. 아쉽게도 좋은 점수는 받지 못했고, 결국 재수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하기 싫었던 재수이지만 그 동안 해 왔던 노력을 버리고 싶지는 않아 선생님들과 실패요인을 분석하며 다음 시험을 준비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음해 4, 도저히 오르지 않던 물리성적에 고민하던 저는 원장님과 상담을 통해 생물로 바꾸는 큰 결정을 했습니다. 이제 와서 바꾸는 건 큰 도박이었지만 고민하고 앉아있을 수 만은 없었고, 정말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에 즉시 생물로 변경했습니다. 당시 저는 생물 기초반과 심화반을 모두 수강하며 필사적으로 준비했고, 모르는 문제가 생기면 즉시 교무실로 달려가 선생님께 물어보았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한 가지에 집중하지 못하는 성격인 데다가 5분정도만 고민해도 벌써 알고 있는 방법을 다 써버리고 잡생각이 나기 시작했기 때문에 무작정 고민만 하고 있는 건 시간을 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단순히 암기가 아닌 이해를 필요로 하는 이과문제는 그저 고민만 하고 앉아있는 건 효율이 너무 나빴습니다. 그래서 저는 모르는 문제가 생기면 바로 포기하고 선생님께 찾아가 물어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방법이 익을 때까지 같은 유형의 문제를 풀었습니다. 특히 제 담임선생님이 수학 선생님이었던 만큼, 수학만큼은 모르는 문제를 폰으로 찍어서 문자로 선생님께 물어볼 정도로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가장 노력이 필요한 건 일본어였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봐도 독해시간은 굉장히 짧았기에 빠르게 지문을 읽고 요점을 파악해서 문제를 풀어야 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책을 많이 읽어온 사람이라면 한눈에 중요한 문장 몇 개를 캐치해서 문제를 풀 수 있다고 하지만 아쉽게도 전 그런 능력은 없었기에 가능한 한 빨리 지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것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그래서 전 최대한 많은 일본어 지문을 읽었습니다. EJU과거문제는 물론 JLPT지문, 일본 신문인 NHK도 읽어가며 속독을 연습했습니다. 그러자 점점 자주 나오는 단어들은 한국어로 해석하지 않아도 이해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독해를 할 때, 끝까지 읽기 전까지는 처음보는 단어는 사전을 찾아보지 않았습니다. 모르는 단어는 먼저 밑줄을 쳐 놓고 앞뒤문장을 통해 그 단어를 유추했습니다. 그리고 독해가 끝난 후 단어장을 만들었습니다. 그 연습 덕분에 실전 EJU에서도 모르는 단어가 나왔을 때 당황하지 않고 독해가 가능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나름 만족스러운 점수를 받고 동경이과대학에 입학했습니다. 저희 학교는 한국에서 서류와 함께 보낸 지망 이유서로 1차 선별 후에 일본에서 2차 면접을 통해 학생을 뽑았습니다. 이것저것 예상질문을 준비해 갔지만 보기 좋게 빗나가고 예상외의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특히,  우리 첨단화학과에서는 실험을 많이 하게 될 텐데 실험은 좋아하냐는 질문과 함께 고등학교때 해본 실험이 있으면 말해보라고 한 질문이 아직까지 기억납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이었지만, 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제가 아는 실험을 대답했습니다. 물론 고등학교때 했던 실험은 기억나지도 않았기에 수험을 준비하면서 글로만 배운 실험을 말해야 했고, 혹시 그 실험에 대해 추가질문이 들어올 수 있었기 때문에 어중간하게 알고 있는 실험을 말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때, 학원에서 구두시문을 준비하며 자세하게 배웠던 불꽃 색 반응실험과 중화적정 실험이 떠올랐습니다. 그 두 실험이라면 당장 시켜도 완벽하게 해 낼 수 있을 정도로 제대로 외웠기 때문에 자신 있게 대답하였고 면접은 좋은 분위기로 끝마쳤고 결국 합격했습니다.

     저희 동경이과대학교 특히 그 중에서도 첨단화학과는 힘들고 진급도 힘든 학교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다들 수업도 열심히 듣고 과제, 레포트 등 열심히 노력하지만, 다같이 놀 때는 또 열심히 놀기 때문에 알차게 대학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또한, 지금 저는 배드민턴과 테니스 동아리에 들어갔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시는 후배 분들에게도 나중에 대학에 들어오게 된다면 좋아하는 동아리에 들어가는 걸 적극 추천합니다. 동아리를 통해 같은 학과는 물론이며 다른 학과의 학우들까지 친해질 수 있는 계기도 될 뿐 더러 같은 학과 선배에게 과거문제, 과거 레포트등 많은 정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적어도 하나의 동아리는 들어가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

    지금 이 글을 읽는 후배분들께서는 이미 일본 유학을 결정하신 분도 계실 것이고 아직 고민중인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전 늦은 시기에 EJU를 시작해 결국 재수까지 해서 대학에 들어왔기 때문에 이것저것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만약 아직 고민 중 이라면 늦기 전에 빨리 결정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또한, 저는 일본 유학에 있어서 일본어공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일본어에 가장 집중했고 지금도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차라리 이과/종합과목이 좀 떨어진다면 충분히 수업을 통해 극복할 수 있습니다. 대학이라고 해서 갑자기 무턱대고 어려운 부분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기초부터 가르쳐 주기 때문에 일본어만 잘 알아듣는다면 충분히 대학에서부터 공부를 시작하는 것도 가능 할 것입니다. 대학 수업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전체에 있어서 일본어가 떨어지면 굉장히 불편했을 것입니다. 당장 일본에 와서 기숙사를 계약하고 주민등록을 하고 건강보험 가입, 도시가스 계약 은행계좌 개설 등등 일본어가 떨어졌으면 힘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주민등록과 건강보험은 모두 시청에서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주민등록 할 떄 주민표라는 걸 발급받을 수가 있는데, 여러모로 제출할 경우가 생기므로 같이 발급받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일본은 만 20세가 성인이기 때문에 현역 또는 재수생으로 유학하게 된다면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전화번호의 개통이 불가능합니다. 일본에서 보호자와 함께 살고 있다면 몰라도, 혼자 살게 된다면 저처럼 선불충전형 데이터 유심정도밖에 방법이 없습니다. , 나이와 상관없이 외국인은 입국 후 6개월이 지나지 않으면 거의 모든 은행에서 계좌개설이 불가능합니다. 그래도 ゆうちょ라는 우체국은행은 개설이 가능하므로 은행계좌가 필요하시게 된다면 여권, 주민표, 재류카드 등을 지참하여 우체국을 찾으시면 됩니다.

    언어를 새로 배우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 언어는 암기과목처럼 무작정 외운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아무리 책으로 이해 한들 일상생활에 원활하게 사용하게 되기까지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제 생각에는 언어를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가능한 한 많이 그 언어에 접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아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모국어를 배우듯이 최대한 그 언어만을 접하고 공부하는 것만이 방법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일본어로 혼잣말을 굉장히 많이 했습니다. 길을 걸어가다가도 ? 신호등이 켜졌네?” 라던가 오늘은 날씨가 맑다.” 등등 아무 말이나 하고 싶은 말, 떠오르는 생각을 그대로 일본어로 옮기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떠오르지 않는 말은 그 자리에서 사전에 찾아서 외우려고 노력했습니다. 혹시 혼잣말 하는 게 부끄러우면 생각만으로도 좋습니다. 머릿속으로 일본어 문장을 만들어 되 뇌이면 자연스럽게 일본어 실력은 늘 겁니다.

    우리는 일본인에게 있어 외국인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우리가 먼저 다가가려 하지 않으면 친구를 만들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일본에 가신다면 말 걸어 오는걸 기다리지 말고 먼저 친근하게 다가가 한국에 대해 이런 저런 얘기를 해보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다른 사람들과 다른 경험을 해 왔다는 건 그만큼 다른 사람보다 특별하다는 것입니다. 외국인으로서 남들과 다르다는 점은 자칫 단점이 될 수 있지만 동시에 장점으로 승화시킬 수도 충분히 있습니다.

     

    박민성

    도쿄이과대학 이공학부 첨단화학과 1학년

    동탄고등학교 출신

    분당일공학원 수강

    (2019 5월 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