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JU 대학 합격 체험기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동경학예대학 교육학부 교육지원과정 다문화공생교육코스에 1학년으로 재학 중인 강윤정이라고 합니다.

저는 고등학교 2학년 2학기 때부터 일본대학에 진학하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했고, 일본유학시험(EJU) 공부 또한 그 때부터 시작했습니다. 저는 중학교 때부터 독학으로 일본어를 시작해 학교의 일본어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중학교 졸업할 당시에 일본어능력시험(JLPT) N2를 취득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렇지만 EJU에서 원하는 일본어 실력은 N2의 실력으로는 부족하다고 느껴 학원에서 하는 공부와 더불어서 독해는 JLPT공부를 겸해서 하였습니다. 저는 고2 11월에는 원서접수기간을 놓쳐 수험해보지 못해서 고3 6월에 첫 EJU시험을 쳤습니다. 나름 중학생 때 일본드라마를 많이 봤던 지라 청해에는 자신이 있었는데, 2년이라는 공백으로 예상보다 청해 점수가 낮게 나왔습니다. 그래서 약 2달간에 걸쳐 청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1시간이나 되는 청해 시간은 집중하기에 힘든 시간이라서 단시간에 문제를 많이 푸는 JPT로 청해 실력을 쌓은 다음, JLPT 청해와 함께 EJU 기출을 공부했습니다. 그 결과 11월에는 약 30점정도 점수가 상승했습니다. 종합과목은 6월까지는 학원에서 하는 공부가 전부였는데 아무래도 부족하다고 느껴, 11월에는 일본에서 파는 책을 구입해서 공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노트 정리도 겸하였고, EJU 종합과목과 대학별 본고사에 대비하기 위해서 뉴스나 신문도 매일 찾아봤습니다. 종합과목 공부는 국립대에 지원할 학생이라면 면접 및 소논문 대비에 중요하니까 평소에 꾸준히 하는 걸 추천합니다. 수학은 학원 숙제와는 별개로 시간차를 두고 같은 기출 문제를 여러 번 풀어보면 자신의 부족한 부분과 공부를 얼마나 했는지 확인하기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소위 말하는 명문대학교들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대학교를 알고 계시는 원장선생님과 부원장선생님을 포함한 학원 선생님들과 지속적으로 상담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원장 선생님의 소개로 동경학예대학을 알게 되었고, 다른 선생님들에게 학교에 대한 이미지, 필요한 성적을 물어보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학교 홈페이지에서 커리큘럼과 학부에 대한 정보를 얻었습니다. 마침 학원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면서 교육에 관심이 생겼었고, 문화나 언어에 관심이 많았던 점이 학과를 선정하는데 있어서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쳤습니다. 개인적인 이야기이지만, 제가 11월 EJU를 치기 직전에 아버지가 건강상에 문제가 생겨 사립대학으로 진학하기 힘들다고 스스로 판단이 섰습니다. 그래서 제 성적으로 갈 수 있는 국립대 중에서 원하는 학부가 있는 곳을 골라 최종적으로 동경학예대학에 지원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동경학예대학은 제가 입시를 치른 대학 중 가장 마지막으로 발표가 난 곳이자, 제일 합격하기를 바랐던 대학이었습니다. 학교를 알아보면서 홈페이지를 통해서 커리큘럼을 찾아 보았을 때 원하는 과목들을 충분히 배울 수 있고, 원하는 세미나가 개최되어 있어서 일단 마음에 들었습니다. 결정적으로 소논문 시험과 면접하러 학교에 방문했을 당시에 학교 분위기가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현재 입학을 하고 나서도 다니고 있는 학교에 크게 만족하고 있습니다. 제가 다니는 학과는 지방에서 온 친구들도 많기 때문에 다양한 친구들을 사귈 수 있고, 일본 안에서도 여러 문화가 공존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학생들이 자취를 하다 보니 서로에게 의지를 많이 하게 되고 친구들 사이에 유대감이 강합니다. 하루는 혼자 일본어 공부를 하다가 모르는 것이 생겨 친구들에게 물어보았더니, 주변에 있던 친구들까지 같이 관심을 가져주어 방과후에 도서관에 모두 모여 일본어 사전과 교과서까지 동원하여 같이 답을 찾아주었습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선배와의 관계도 돈독하여 한국 음식이 그리울 저를 위하여 신오오쿠보에 있는 한인타운에 절 데리고 가서 같이 한식을 먹기도 했습니다. 또한 골든위크에는 학과 친구들과 다 같이 동경에 있는 박물관에 가는 등 다 함께 학교생활을 다양한 방법으로 즐기고 있습니다. 교수님들도 굉장히 친절하시고 학생들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십니다. 현재 교수님들과 학생들이 함께 합숙을 계획하고 있으며, 교수님들께서도 직접 요리한 음식을 가져다 신입생 환영파티도 해주셨습니다.

입학 하고 나서는 학교 생협에서 운영하는 외국인유학생위원회에 들어가 현재 여러 행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4월 초에는 스프링 파티가 있어 일본인 학생과 여러 나라에서 온 교환학생들 간에 각종 게임을 하고, 저녁으로 학생들이 직접 만든 치라시스시(ちらし寿司)를 먹으며 이야기하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일본어로 독일인 유학생과 러시아 유학생과 이야기를 나누었던 경험은 앞으로도 잊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사실 제가 다니는 학교에는 학부생 외국인 유학생 중 1학년은 제가 유일할 정도로 극소수입니다. 입학하기 직전까지만 해도 그 점이 가장 걱정되었는데 오히려 유학생들이 없어서 일본인 친구들도 그만큼 많이 사귀게 되고, 일본인 친구들도 관심을 많이 가져줘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도 유학생들을 위해,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튜터 제도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저도 신청하여 현재 취업활동 중인 4학년 선배에게 일본어 공부와 학교 및 일본 생활에 있어서의 상담과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저는 현재 EJU 수험으로 학습장려비를 지급받을 예정에 있습니다. 아직 비자가 발급되지 않아 구좌를 만들지 못해 지급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르바이트도 비자가 없어서 아직 하지 못하고 있어요. 하지만 학교 친구들 중에서는4월부터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친구들도 꽤 많습니다.

일본유학을 꿈꾸시는 분들! 대학 이름이나 명예만 보고 단순히 대학을 판단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되도록 많은 학교들을 알아보고, 본인이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는 곳을 찾아서 갔으면 좋겠어요. 그게 전체적인 학교의 만족도를 높여주는 것 같아요. 또한 기회가 된다면 꼭 학교도 방문해봤으면 좋겠어요. 어떤 분위기인지, 어떤 학생들이 오는지, 주변 환경은 어떤지 알 수 있는 기회라서 고3 이전에 방문해보면 자극도 받을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남은 기간 계획 세워서 열심히 공부하시면 반드시 좋은 결과 나오니까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버티길 바래요! 그러면 본인 손에 합격 통지서가 들어오는 날이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강윤정

동경학예대학 교육학부 1학년

부산외국어고등학교 졸업

부산 TIS외국어학원 수강

(2017년 7월 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