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JU 대학 합격 체험기

안녕하세요. 저는 히토츠바시대학 사회학부에 재학 중인 천준우라고 합니다.

저는 고등학교 3학년 1학기 때부터 일본 유학을 준비했습니다. 일본어는 1학년 때부터 독학하고 있었지만, 시작이 상당히 늦었다는 생각에 항상 서두르는 기분으로 자신을 몰아세우기도 했습니다. 유학 준비부터 합격까지, 다른 사람에게는 일직선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저에게는 그야말로 네비게이션 없는 암중모색이었습니다. 지금 불안하다는 건 그 만큼 목표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험담이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1. 일본어
시험에 초점을 맞춰서 '공부'를 하기보다는, 평소에 일본어에 최대한 많이 노출되도록 하는 게 실력 향상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해요. 저는 통학할 때 일본 팟캐스트나 라디오를 듣곤 했어요. 라디오에 투고해 보거나, 좋아하는 배우의 인터뷰 기사를 읽거나 하는 것도 일본어 공부에 대한 의욕을 높여 주지 않을까요? 어떤 의미에서는 적극적인 덕질이 필요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공부와 병행하면서요. 또 한 가지 강조하고 싶은 건, 예를 들면,「달리다＝走る」라고 외워 버리면「犯罪に走る」「激痛が走る」「筆を走らせる」와 같은 표현을 이해하고 처리하는 데 약간의 딜레이가 생길지도 몰라요. 그러니까 처음엔 일한 사전을 보다가, 가능한 한 빨리 일일 사전으로 시프트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모르는 단어를 찾아보려고 사전을 폈는데, 사전에 씌어있는 설명을 읽을 수가 없다, 그럼 그 단어를 찾아보세요. 처음엔 더디게만 느껴지더라도, 그 과정을 계속 반복하다 보면 일본어를 이해하는 속도가 점점 빨라질 거예요.

2. 대학 생활
히토츠바시대학에서는 신입생 환영 기간 중에 신칸 합숙부터 코다제까지 다양한 이벤트가 있어서 지루할 틈이 없는 것 같아요. 히토츠바시대학에는 정말 다양한 서클이 있어요. 서클 설명회에서는 선배들이 밥을 사 주곤 해서 식비를 많이 아낄 수 있답니다;; 저는 지금「国立あかるくらぶ」라는 서클에 들어가서 활동하고 있어요. 히토츠바시대학이 위치한 国立를 あかるくしよう、라는 취지의 서클이랍니다. 대학 생활의 팁을 드리자면, 西キャンパス에서 수업이 있는데 다음 수업이 東キャンパス다, 그러면 걸어서 이동하는 건 꽤 힘들어요. 자전거 타는 법을 미리 배워 두시면 편리할 거예요. 그리고 여기는 갑자기 비가 내리곤 해서 접이 우산을 들고 다니시는 게 좋아요.

3. 기타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내용
뒤돌아보면, 공부하면서 힘들 때가 참 많았어요. 사실 마음이 흔들리지 않은 날이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토플도 불안하고, EJU도 불안하고, 면접도 불안하고, 본고사도 불안하고... 제가 선택한 길이지만, 버겁게 느껴질 때도 있었어요. 원대한 꿈이 항상 플러스로만 작용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합격이라는 종착점을 항상 의식하기보다는, 오늘, 지금 해야 할 일에만 집중하고, 의식적으로 근시안을 가지도록 해 보는 건 어떨까요? 잘난 듯 썼지만, 저는 지금도 시행착오의 연속입니다. 그러니까 우리 모두 화이팅!

천준우

히토츠바시대학 사회학부 1학년

김해분성고등학교 졸업

부산 TIS외국어학원 수강

(2017년 7월 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