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일본유학을 준비하기 전까지는 축구선수로의 삶을 살아 왔기에 수능을 준비해왔던 일반고등학교 학생들과는 달리 공부하는 습관이나 방법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처음에는 앉아있는 것부터 매우 힘들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학원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저는 일본유학준비기간이 1년 정도로 그리 긴 시간이 아니였습니다. 일본 유학을 준비한 다른 친구들은 대체로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음악 등 일본문화를 접한 경우가 많았지만 저는 그렇지 못해서 처음에는 확실히 실력의 차이가 났습니다. 게다가 입시 준비 초기에는 학교가 학원이랑 멀어서 학원수업을 주말만 듣게 되었는데 그때 학원 선생님께서 주중에 한자를 많이 외우라고 하셨고 정말 많은 한자를 외웠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서 그 한자가 빛을 발휘했습니다. 결국 일본어는 한자에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소논문이나 작문 같은 글쓰기에서도 그렇고 한자를 많이 알면 어느 정도 이해가 가서 EJU 독해를 푸는데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제가 다니고 있는 이 대학교는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대학입니다. 그래서인지 한국인유학생 숫자가 매우 적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점을 저희 학교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고 싶습니다. 한국인 유학생이 많은 학교는 간혹 모처럼 일본유학을 가서 일본인들과 많이 이야기를 못나누는 상황이 일어날 수도 있지만, 저는 어쩔 수 없이(?) 일본 학생들과 가까워질 수밖에 없었고 입학한 지 일주일 만에 같이 축구경기를 보러 가거나 축제를 가거나 친구네서 파티를 하거나 하면서 너무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또한 학교의 학생수가 적은 인원이다 보니 선후배 관계가 서로 너무 돈독하여 학기초에 시간표를 짜거나 시험정보를 얻을 때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학교 수업은 처음엔 누구나 다 어렵습니다. 심지어 일본인 친구들도 수업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철학과인 저는 일본인들도 잘 모르는 한자를 쓰거나 심오한 내용을 다루기 때문에 처음에는 겁을 먹었습니다. 하지만 앞에서 말씀 드린 것과 같이 선후배와의 우호적인 학교생활을 계속하다 보니 자신이 노력만 한다면 주위에서는 분명히 도움을 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지금의 대학에 진학하였습니다. 하지만 부활동을 하면서 취업활동을 하는 선배들과 이미 취업을 해서 사회생활을 하는 선배들을 만나 보면서 취업을 하는 쪽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선배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일본은 그 사람의 결과적인 학교 성적을 보고 사람을 판단하지 않고, 그 사람이 지금까지 무엇을 어떻게 해왔는지를 중요시 여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 또는 저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취업과 대학원 진학 중 어느 쪽으로 결정을 하든 앞으로도 일본에서 또는 일본과 관련된 일을 하면서 살아가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일본유학을 선택하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저의 짧은 경험을 통해서 꼭 말해주고 싶습니다.
EJU 대학 합격 체험기
2018.07.17 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