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JU 대학 합격 체험기

 지난 2018년 안녕하세요. 저는 도쿄여자대학 현대교양학부 심리・커뮤니케이션학과 커뮤니케이션전공 1학년 김예빈이라고 합니다. 지금부터 저의 EJU학습 방법과 유학 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1. 일본유학시험(EJU) 학습 방법
 저는 일본유학시험의 일본어 점수는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EJU의 준비를 다른 친구들보다 조금 늦게 시작해서 일본어는 공부할 때 다소 어려움을 느꼈지만, 종합과목은 고등학교 내신의 세계사 및 사회탐구 영역의 공부를 열심히 했었기 때문에 기본 베이스가 있어서 공부하는 데에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저는 거제도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거의 매일 부산과 거제를 왕복하면서 공부했습니다. 버스와 지하철로 이동하는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이 시간을 버리지 않고 버스에서는 일본어 청해 파일을 들릴 때까지 반복해서 듣거나 했고, 지하철에서는 종합과목에서 헷갈리는 부분이나 주요 사건의 연도 같은 시간의 흐름도 작은 단어장에 정리해서 반복해서 보거나 하면서 그렇게 그 시간을 활용했습니다.

 일본어 독해를 잘 하기 위해서는 본문을 빠르게 읽는 능력도 물론 필요하지만, 정확하게 읽어내는 능력이 먼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독해를 공부할 때, 빠르게 본문을 읽고 문제를 풀기 보다 정확하게 읽고 정답률을 올리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그래서 초반에는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를 다 풀어낼 수 없어서 점수가 정말 좋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제가 푼 문제는 정답률이 높아서 학원의 독해선생님께서 칭찬과 격려를 해주신 것이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좌절하지 않고 독해 제목을 먼저 읽고, 키워드를 파악하고, 필자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문제에서 원하는 답변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본문을 읽기 시작하는 방법을 쓰면서 공부했습니다. 그러자, 어느 순간 독해 성적이 높게 오르게 되었습니다. 문제를 이해하고 본문을 보는 습관이 들고 기출을 풀어보고 공부하는 것이 반복되면서, 나중에는 문제를 푸는 속도도 자연스럽게 빨라지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11월부터 학원에 다니면서 EJU공부를 시작했고, 그 때부터 EJU 모의고사를 봤었는데, 고등학교 3학년의 5월까지는 독해는 25문제 중 10문제정도 맞추는 수준이었지만, 그 이후에는 20문제 이상도 맞출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일본어 독해에 도움이 되었던 것이, ‘반성노트’입니다. 일본어 독해 문제를 풀고 나서 자신이 틀린 문제를 노트에 적고, 이 문제의 유형은 무엇인지, 왜 이 문제를 틀렸는지에 대해서 생각하며 자기 반성을 합니다. 반성 노트를 쓰지 않았다면 몰랐을 나의 문제점이나 나쁜 습관(예를 들면, 문제를 대충 읽어서 잘못 이해한 상태에서 문제를 풀거나, 아직 기본도 완벽하게 되어 있지 않은데 섣불리 스킬을 쓰면서 문제를 풀려고 하는 것)도 알게 되고 고치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반성노트는 학원의 독해 시간에 선생님께 제출하는데, 선생님이 자신의 반성노트를 보고 피드백을 해주십니다. 그 피드백을 듣고 자신의 문제 푸는 습관을 좋은 습관으로 만들고, 반성을 거듭하면서 모든 독해 문제 유형을 나의 것으로 만들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반성노트를 쓰더라도 대충 쓰거나 선생님의 피드백을 무시해버린다면 반성노트를 쓰는 이유가 없어져 버립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의지입니다.
 일본어 청해는 반복해서 듣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JLPT(일본어능력시험)공부를 하던 때에 사용했던 N2 청해 교재가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저는 예전부터 일본 애니메이션에는 다른 친구들보다 흥미가 없었기 때문에 일본어 청해에 많은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JLPT N4, N3, N2를 공부하고 시험을 치고 했을 때도, 언어지식과 독해 점수는 거의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얻었지만, 청해 점수는 청해 만점 점수의 반 정도 점수에 머물렀습니다. 그래서, EJU의 청해도 힘이 들어서, 집에 있던 JLPT N2 교재 전체를 반복해서 6번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거제도와 부산을 오가는 버스 안에서도 일본어 청해 파일을 반복해서 듣고, NHK뉴스도 매일 들었습니다. 그 덕에 EJU의 청해 점수는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17년 11월 시험 전의 한 달 동안은 종합과목 수업을 듣지 않고 청해 수업을 두 시간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학원에서의 EJU 전 마지막 모의고사에서는 청해를 한 문제에서 두 문제 정도 밖에 틀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종합과목은 위에서 말한 것처럼 고등학교 내신 공부 덕분에 기본 지식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친구들보다는 좀 더 편하게 공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기본 지식이 있었다고 해도 그 이후에 노력을 하지 않으면 이때까지 공부했던 것이 기억이 나지 않게 됩니다. 저는 학원에서 종합과목 수업을 들으면, 학원이 있는 해운대역에서 거제도로 가는 심야버스를 탈 수 있는 부산서부시외버스터미널이 있는 사상역까지의 약 50분의 지하철 이동거리 동안 그 날에 배웠던 학원 교재의 페이지를 무조건 복습했습니다. 당일에 배운 부분의 복습이 끝나면 그 전에 배웠던 부분도 복습합니다. 그리고, 피곤하다는 핑계로 하루 복습을 하지 않으면 그 다음에 복습을 할 때 힘들어집니다. 피곤하더라도 꾸준히 복습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설령 종합과목의 기본 지식이 없다고 해도 좌절을 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제가 했던 ‘복습’이라는 단순한 방법을 중심으로, 교재의 예습은 물론, 복습과 예습을 하면서 더 알아보고 싶은 부분은 학원 선생님께 질문하거나 출판되어 있는 종합과목 참고서 또는 인터넷 등을 이용해서 궁금증을 해결해 나간다면 분명 고득점을 쟁취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학교 선정 방법 및 입학 후 학교에 대한 소감
 저는 항공승무원이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제관계나 커뮤니케이션 계열의 학부가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때, 학원선생님께서 도쿄여자대학에 지원해보지 않겠냐는 권유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도쿄여자대학의 홈페이지에서 커리큘럼을 살펴보니, 도쿄여자대학의 커뮤니케이션전공이 다문화 커뮤니케이션의 공부는 물론 미디어 커뮤니케이션과 정보디자인의 공부까지 가능했기 때문에 저에게 딱 알맞은 전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캐리어 잉글리시 아일랜드’라는 도쿄여자대학만의 영어 프로그램도 매력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생각한 결과, 도쿄여자대학 커뮤니케이션전공에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저는 지금 제가 재학하고 있는 도쿄여자대학에 굉장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수업도 재미있고 학교 캠퍼스도 예쁘고, 좋은 친구들도 많이 생겼습니다. 저는 현재 학교 기숙사에 살고 있는데, 시설도 정말 좋고 기숙사가 캠퍼스 안에 있고 24시간 경비를 하기 때문에 안전해서 부모님도 안심하십니다. 기숙사는 1인실 기숙사와 2인실 기숙사가 있는데, 저는 2인실 기숙사입니다. 일본인 룸메이트와 생활하기 때문에 일본어 실력도 빨리 늘고, 친구들을 빠르게 사귈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만약 도쿄여자대학에 입학할 예정이라면 기숙사 생활도 굉장히 추천합니다.

3. 유학 중 일본 문화를 체험한 것
 지역 축제에서 자원봉사로 빵, 당고, 음료수 등을 파는 부스 운영을 돕기도 하고, 대학 수업의 일환으로 학교 주변에 있는 소학교(초등학교)의 수업을 견학하고 급식 체험도 했습니다. 일본의 지역 축제를 실제로 처음 접하게 되었고, 일본의 초등학교에 방문한 것도 처음이고 일본의 초등학생들과 이야기해본 것도 처음이었습니다. 이것은 정말 일본 유학을 하지 않았더라면 하기 힘든 경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기모노를 입어볼 기회도 생겨서 기모노를 처음으로 입어 보기도 했습니다. 유학생활 4년 동안 앞으로도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될 텐데, 벌써부터 기대되고 두근거리기 시작합니다.

4.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내용
 자신감을 가지는 게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것은 일본 유학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기도 하지만, 제 자신에게도 하고 싶은 말입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EJU를 수험하는 것과 자신감이 부족한 상태에서 수험하는 것은 차이가 있습니다. 이것은 대학 면접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자신감이 있는 사람이야말로 최종 합격이라는 선물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자신감을 가지고 생활했으면 좋겠습니다.

김예빈

도쿄여자대학 현대교양학부 심리・커뮤니케이션학과 커뮤니케이션전공 1학년

거제 해성고등학교 졸업

부산 TIS외국어학원 수강

(2018년 9월 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