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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지대학 상학부 1학년 임동혁 총관리자
    2017.05.16 09:45

    임동혁 (일공) - 17년 메이지상학부입학 임동혁학생 0000.jpg

    저는 일본 대학교 진학을 결심한 이유가 조금 남달랐습니다. 고등학교 때 국제교류를 통해 알게 된 일본인 친구의 영향을 받아, 일본 문화와 여러가지 정보를 얻으면서 일본 유학을 결심하게 되었고, 특히 일본인 친구가 진학한 메이지 대학교에 관한 정보를 많이 얻게 되면서, 메이지 대학교 진학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여태껏 한번도 해보지 않은 일본어 공부를 해보려고 하니 쉽지 않았고, 1년동안 많이 방황했습니다. 생각했던 대학교보다 낮은 대학교도 떨어지고 나서야 정신을 차리고 공부하기 시작했고, 그제서야 웬만한 대학교를 써볼 수 있는 점수를 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어렸을 적부터 수학이 약해서 EJU 수학도 손을 안댔는데, 수학을 포기함으로써 갈 수 있는 대학의 폭이 확연히 좁아졌습니다.

    일본 유학 공부를 이제 막 시작하려고 하시는 분들이 이 글을 보시게 된다면, 수학 공부는 꼭 시작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JU 대비는 1년만 마음 먹고 열심히 하신다면 상위권 대학은 충분히 노려볼 수 있으니, 저처럼 먼 길을 돌아오는 선택은 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메이지 대학교와 도시샤 대학교에 붙고 나서, 어느 대학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편차치가 비슷한 대학교 둘을 놓고 고를 때는 학부, 커리큘럼을 정말 잘 따져보고 고르시는게 좋습니다.

    일본 취업 시에는 학부는 그렇게 크게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정말 본인이 좋아하는 걸 배우는 학부인지와, 커리큘럼 상 본인에게 맞는 수업인지 아닌지를 정확히 따져보시고 가시는 게 도움이 많이 됩니다. 저도 사회학부 커리큘럼을 보고 저와는 잘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 상학부에 오게 되었는데, 정말 좋은 판단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본 대학 생활은 생각했던 것보다 확실히 즐겁습니다. 보통 일본 유학을 가실 때 일본까지 와서 한국인들이랑 친하게 지내야 하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그 중 하나였구요. 한국인 유학생회에 대해서도 맨날 술만 먹으러 가는 단체라는 인식이 강한데,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결국 타국에서 가장 마음이 잘 맞고, 말이 잘 통하는 상대는 같은 한국인이라는걸 염두해 주셨으면 합니다. 일본인들, 특히 남학생들은 처음에 유학생들에게 잘 말을 걸어주지 않기 때문에, 본인이 먼저 용기를 내서 말을 거는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최근 K-POP이나 한류 열풍 및 화장품 붐 때문에 여학생들에게는 먼저 말도 걸어주는 일이 허다하기도 하고, 여자들끼리 뭉치려는 분위기가 강하기 때문에 여자 분들은 일본 친구들을 사귀는게 그렇게 힘드시지는 않을텐데, 남자분들은 처음에 굉장히 적응하시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대화 주제도 잘 맞지 않기 때문에 힘드실 수 있는데, 같은 반 일본 친구들보다는, 필수 과목인 영어 클래스 친구들과 같은 서클이나 동아리 친구들을 먼저 만들어 두시는게 학교 생활이 편해집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우선 마음이 맞는 한국인 유학생들과 친해진 후, 한국인은 아니지만 같이 타지 생활을 하고 있는 다른 나라 유학생들과 친해지고, 그 이후에 영어 클래스 친구들과 서클 친구들과 친해진 다음, 일본인들의 대화 주제를 파악한 다음, 먼저 이런저런 친구들에게 말을 걸어보며 같은 반 친구들을 사귀게 되었습니다. 우선 본인과 마음이 맞는 유학생들과 친해지는게 가장 우선순위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꼭 드리고 싶은 팁이 있다면, 서류 제출 시에는 꼭 두세번 확인해보고, 틀린 부분이 없다는 확신이 들 때 제출해야한다는 점입니다. 선배들에게 검사를 받을 수 있다면 검사를 한 번 받고 제출하는게 확실합니다. 일본은 대부분의 중요 서류, 특히 장학금 서류 같은 경우 한번 제출하면 수정이 절대 불가능합니다. 부모님께 받는 돈을 너무 많이 적어서 학비 감면을 못 받게 되는 케이스도 여럿 있었으니, 더 이상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담당 직원이 그 자리에서 수정하라는 말을 할 경우, 절대 그 자리에서 수정하지 마시고, 우선 다시 가져간 다음 잘 아는 선배들이나 친구들에게 물어보고 수정해서 가져가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또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게 있다면, 일본에 오기 전에 한국에서 준비해와야 할 준비물입니다. 당연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정보를 별로 가지고 있지 않은 분들을 위해 적어봅니다. 제일 중요한 건, 집입니다. 가끔 비자가 나오고 나서 집을 구할 수 있는게 아니냐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합격 발표를 확인한 순간 바로 집은 구하기 시작하셔야 학교 근처 좋은 집을 구하실 수 있습니다.

    졸업생들이 보통 2월 초부터 중순까지 집을 빼기 때문에, 그때쯤 알아보는게 베스트입니다. 그리고 인감도장도 한국에서 만들어 오시는 게 좋습니다. 일본우체국은행의 경우 인감 없이도 통장을 만들어주는데, 인감이 있는 편이 만들기 쉬울뿐더러, 일본에 온지 6개월이 되지 않으면 우체국 통장으로는 해외송금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은행 통장을 만들기 되는데, 인감이 필수입니다. 집 계약, 아르바이트 근로계약 시에도 필수이기 때문에 하나쯤 만들어오시는게 좋습니다.

    아르바이트에 관해서도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다면, 일본은 한국과 다르게 아르바이트의 선정 기준이 나름 까다롭고, 일이 힘듭니다. 일단 유학생들은 외국인이라는 핸디캡을 기본적으로 안고 가기 때문에, 단정한 외모와 복장은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외국인들을 많이 채용해주는 유니클로 같은 경우에도, 남자는 무조건 검정 머리, 여자는 갈색까진 허용이지만 밝은 갈색은 허용해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시급이 높을수록 일의 강도도 확연히 달라집니다. 유학생은 일주일에 28시간밖에 일을 못하기 때문에 아르바이트가 주가 되는 일은 거의 없겠지만, 일본은 1학년 때 필수 과목이 아침 수업인 경우가 많고, 1학년 때 서클을 들어두는게 인맥 및 친분 쌓기에 편하기 때문에, 공부와 서클,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무조건 시급이 좋은 아르바이트보다는, 학교 생활에 지장이 없는 아르바이트를 찾으시는게 좋습니다.

    장학금을 받으며 생활하려면 정말 알찬 학교생활을 보내셔야 합니다. 경쟁 상대가 유학생이 아니라, 일본인도 포함된다는 사실을 꼭 염두해 주셨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자잘한 팁을 드리자면, 강의 중에 휴대폰을 금지하는 강의도 꽤나 많기 때문에, 작문에 쓸 자주 쓰는 한자는 안보고 쓸 수 있게 준비해오시는게 도움이 많이 됩니다. 처음으로 다른 나라 생활을 해보시는게 쉽진 않으시겠지만, 적응되면 한국 대학생활보다 훨씬 알차고, 의미있는 대학 생활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본 유학을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께, 지금은 EJU나 기타 시험을 준비하시느라 힘겨운 나날을 보내시고 있으시겠지만, 지금 하고 계시는 노력은 절대 배반하지 않는다는 점 꼭 기억해주시길 바랍니다. 일본도 한국 못지않은 학벌 사회이기 때문에, 대학교 이름에 따라 취업활동은 물론, 아르바이트 합격 여부도 달라집니다. 꼭 지금 여려분들이 지망하고 있는 명문대에 합격하셔서,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써 성공적인 일본 유학생활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임동혁
    메이지대학 상학부 1학년
    검정고시 출신

    일공학원 수강
    (2017년 4월 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