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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토츠바시대학 사회학부 1학년 김현우 관리자
    2016.08.3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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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2016년도에 히토츠바시대학 사회학부에 합격한 김현우라고 합니다. 저는 고등학교 1학년 10월부터 일본유학을 준비했습니다. 일본유학을 가겠다고 마음을 잡은 이유는 그리 거창한 이유는 아니에요. 처음에는 그저 이대로 한국의 고등학교를 졸업해서 한국의 대학교를 들어가 한국 회사에 취직하여 은퇴하는, 한국에서만 머무르는 삶은 재미가 없을 것 같아 유학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어디로 유학을 가지 고민하던 끝에, 가깝고 어릴 때부터 흥미도 있던 일본으로 가자고 정한 것이지요. 이렇게 어찌보면 도피성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제대로 되지 않은 이유로 일본유학을 준비한 저도, 큐슈대학 문학부와 오사카대학 문학부 그리고 지금 재학 중인 히토츠바시대학 사회학부에 합격하였으니, 여러분들도 조금 힘을 내서 공부하시면 가시고 싶은 대학에 합격하시리라 믿습니다.
    이렇게 갑작스런(?) 동기와 자퇴라는 짐을 짊어지고(저는 고등학교는 자퇴하였습니다) 일본유학을 준비하던 시절에는 정신적으로 불안한 점이 참 많았어요. 궁금한 것도 많고, 조사해서 알아냈다고 하여도 그 정보의 정확성이나 신뢰성에 의심이 가고 참 힘들었습니다. 아마 수험을 준비하시는, 특히 유학이라는 길을 가고자 하는 수험생 분들은 저와 같거나 저보다 더한 불안을 안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이렇게 합격수기를 적기로 하였습니다. 물론 제 공부방법이나 생각이 다 옳은 것은 아니에요. 사람마다 자기에게 맞는 마음가짐과 공부방법이 있으니까요. 제 글은 그저 참고 정도로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아래의 내용은 전부 제 주관적인 생각에 근거한 것이니 비판적으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1. ) EJU공부방법
    -일본어
    일본유학을 갈 사람으로서 일본어는 높은 점수를 받지 않으면 곤란하고 당연히 높은 점수를 받도록 노력해야 하는 과목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나 그저 일본유학을 가려면 일본어 공부해야지.....하는 마음으로 학원에서 알려주는 것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만 하는 자세는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애니메이션을 좋아해서 일본어를 애니메이션으로 처음 접했는데요, 들리는 캐릭터들의 대사와 화면에 뜨는 자막을 비교해가며 모르는 단어나 표현 등이 나오면 그 애니를 보는 사이에 외우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물론 자막이 틀릴 가능성도 있으니 나중에 일본어 교재나 사전을 뒤져가며 확인도 하였고요.  그렇다고 일본어 공부를 애니메이션만으로 했다는 것은 아닙니다. 두 달쯤 지나서는 정식으로 학원에서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어요.  그러나, 일본어 실력이 가장 일취월장 한 때는 스스로 흥미를 가지고 자발적으로 일본어 교재와 사전을 뒤져가며 애니메이션을 보던 때라 생각합니다. 학원에서 시키는 숙제를 억지로 하는, 그런 리듬으로는 일본어 실력이 늘기야 하겠지만 그 과정이 재밌지도 않고 효율도 떨어지지 않을까요? 학원의 일본어 수업을 들으면서 모르는 단어라든가 문법을 배우고, 자습시간에 그 문법과 관련 있는 다른 문법을, 그 단어와 관련 있는 다른 단어들을 자발적으로 찾아본다든가 하는 자주성이 일본어 실력 향상에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대학입학에 일본어능력시험이 필요 없다고 해서 등한시 하는 친구들을 몇몇 보았는데, EJU의 일본어 문제가 결코 N1의 문제보다 크게 어렵거나 하지 않기 때문에 일본어능력시험 공부를 하는 것은 EJU를 치는데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되요. 그리고 목표의식도 생기고요.  저는 고등학교 1학년 말부터 2년간 공부를 하면서, 장기간의 공부에 가장 위험한 것은 매너리즘이라고 생각해요. 그냥저냥 공부를 하는 마인드로는 공부에 대한 열정도 사라지고 무엇보다 유학공부 자체가 무의미해지는 듯한 기분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실제로 제가 그랬습니다.
     
    -독해
    독해는 제가 일본어 영역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영역이에요. 독해가 되면 청해도 되고 기술도 되기 때문이에요. 독해 공부는 아까 말했듯이 일본어능력시험 공부를 한다면,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EJU의 독해 문제가 N1의 문제보다 어렵지 않다고 생각해요. 일본어능력시험을 공부하면서 교재에 나오는 단어와 문법을 하나하나 외우고, 독해 문제를 많이 접해 봄으로써 일본어를 읽는 것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 주변에서도 단어나 문법을 다 알고 있는데 읽는 속도가 느려서 독해 시간이 빠듯하다든가, 읽는 속도는 괜찮은데 모르는 단어나 문법이 나오면 그걸 생각한다고 시간을 뺏기는 친구들을 많이 봤어요. 게다가 독해문을 읽는 속도는 그대로 본고사 때의 시간관리에 연결되기 때문에 더욱 중요합니다. 특히 국립대학은 본고사 시간이 정말 빠듯해서 독해를 빨리 읽는 것이 정말 중요하거든요. 저는 이를 위해 [상용한자 2136]과 [독해 콕콕 찍어주마]를 중점적으로 공부했어요. 특히 [상용한자 2136]으로 공부할 때는 한자 옆에 그 한자가 사용된 단어들이 여러 개 나오는데, 한자만 외우지 말고 그 단어들도 같이 외우는 것이 정말정말 중요합니다. 가끔 한자만 외우고 단어는 다른 단어장으로 따로 외우시는 분들이 있는데 결코 좋지 못하다고 생각해요. 방금 본 한자가 실제 단어에 쓰여지는 걸 보고, 또 스스로 그 단어를 써보면서 자연스레 그 한자의 훈독과 음독을 외울 수 있고, 또 그 단어 안에 쓰인 또 다른 한자를 접함으로써, 나중에 그 한자가 나왔을 때 낯설지 않고 바로 익힐 수 있기 때문이에요. 즉, 한자의 옆에 있는 단어를 외우는 것은 책을 한번 보는 것만으로 그 안에 있는 한자들을 여러 번 보게 해주는 효율성 면에서 정말 좋은 공부방법이라고 생각해요. 게다가 한자의 어렵고 특별한 읽는 법(요미카타)가 중간중간에 나오기 때문에 한자의 어려운 읽는 법을 묻는 본고사에 대한 대비도 되요. 독해 공부가 곧 본고사 공부가 된답니다. 또 [콕콕 찍어주마]의 경우 N3, N2, N1 독해 책을 사서 두 번 씩은 돌렸던 것 같아요. 솔직히 어떤 독해 책을 사용하든 상관 없지만, 역시 많이 풀어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독해 성적은 많이 읽어보면 읽어볼 수록 풀어보면 풀어볼 수록 오른다는 게 제 신념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역시 기출문제인데요, EJU독해는 비슷한 유형이 반복되고, 또한 애매한 선택지를 내놓는 경우가 많아서 기출문제를 풀어보며 감을 키우는 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기출문제를 풀 때는 시간을 재면서 푸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독해 한 세트를 푸는 시간도 중요하지만, 문제당 걸리는 시간을 재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단문은 30초, 중문은 1분, 장문은 1분30초 이런 식으로 목표를 정해 내용을 파악하면서 빨리 읽을 수 있도록 하는 연습도 빼 놓지 않는 걸 추천합니다. 그리고 독해를 푸는 사람이 크게 두 종류로 나뉘는데, 독해 지문을 처음부터 다 읽지 않고 스킬과 감각으로 푸는 분들이 계세요. 저는 이게 끝까지 되지가 않아서 많이 읽어보며 그냥 읽는 속도를 높였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풀이법을 찾아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청해/청독해
    청해는 말하자면 어휘력과 집중력을 묻는 시험이라고 생각해요. 실제로 지문을 보면 아는 단어로만 이루어져 있는 청해문제도 막상 들으며 풀어보면 틀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청해라는 것이, 들은 내용을 머리 속으로 정리하는 글자 없는 독해라고 할 수 있어서, 독해 실력이 중요하게 작용하지만, 역시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저도 3번 EJU시험을 쳐봤는데, 청해가 만점이 나온 적은 한번 밖에 없어요. 항상 뒤의 문제를 풀 때가 되면 일시적으로 멍 때리는 상태가 되어버려 쉬운 문제를 놓치거나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정말 억울해요 이 때의 기분이. 그러니 이런 일이 없도록 적당히 긴장하고 집중을 유지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그리고 청해 공부할 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연습할 때의 분위기에요. 저는 처음에 학원에서 친구들과 같이 공부할 때는 청해 파일 틀어놓고 조금씩 떠들면서 공부를 하였는데, 이 방법은 정말 위험하다고 생각해요. 학원에서 모의 청해시험을 칠 때와 같은 그런 실제 시험과도 같은 분위기 아래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시험에 가면, 그 긴 청해시간 동안 아무 말도 못하고 그냥 앉아서 가만히 묵묵히 듣고만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 멍 때리고 자버리고 하는 건데 연습 때 그렇게 친구들이랑 떠드는 식으로 하면 그때는 안 졸려도 막상 실제 시험에서 분위기에 적응이 안되어 페이스가 흐트러질 위험성이 큽니다. 청해를 공부할 때는 주변을 조용히 하고 묵묵히 앉아서 진지하게 푸는 자세로 공부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많이 들어보는 것이 당연히 중요합니다. 우리가 단어를 읽을 때와 청해 파일의 사람(?)이 말할 때와 발음, 혹은 인토네이션이 다른 경우가 종종 있어요. 그리 되면 아는 단어도 모르는 단어처럼 들리고 못 듣고 지나가 버리는 경우가 생깁니다. 많이 들으며, 청해파일 분(?)의 목소리와 톤, 발음, 인토네이션에 익숙해지는 것이 실수를 없애는 방법 중 하나에요. 그리고 많이 들어보는 것이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청독해입니다. 청독해... 전 이게 가장 끔찍했어요. 이과 분들은 괜찮으실지도 모르겠지만(문이과 상관없는 일인지도 모르지만), 저는 일단 표나 그래프를 보며 청해파일을 듣는데 가끔 보고 바로 이해가 안가는 그래프라든가 나오면 그 문제는 날라갔습니다. 표나 그래프에 대한 주의와 청해파일 자체에 대한 주의의 분배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많은 문제에 접하며 표나 그래프에 익숙해 지고 청해파일의 흐름과 표를 보는 시선의 흐름을 맞추는 연습을 반복하는 것이 청독해에서 점수를 안 날리는 지름길이 될 거에요. 일본어 음성을 들으며 눈으로는 음성과는 다른 의미의 일본어를 보면서 동시에 머릿속으로는 그 두 개의 관계를 한국어(대부분의 분들이 한국어로 생각하실 겁니다)로 생각하는 게 청독해라 생각하는데, 정말 연습이 필요하고 또 틀리면 점수도 꽤 날라가는 문제이니 항상 청독해에 대해선 긴장을 놓지 않고 공부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아요
     
    -기술
    기술은 정말 기술일 뿐입니다. 무슨 말이냐면, 기술 점수가 대학시험의 당락을 크게 좌지우지 하지는 않는 다는 뜻이에요(물론 제 생각입니다만). 그야 0점이나 10점 이렇게 나오면 역시 문제가 되겠지만, 30점대 40점대라면 본고사로 자신의 쓰는 힘을 재증명 할 수 있기 때문에 시험에 임할 때 그리 긴장하거나 압박을 느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저, 독해 시험을 하기 전에, 눈과 머리를 일본어에 익숙해지게 하기 위한 도구로 생각하시면 마음이 편할 거에요. 시험장 들어가서 시험 칠 때까지 친구들과 한국어로 떠들고 한국어로 생각하다가 바로 독해에 들어가면 어색할 수도 있으니, 기술문제를 접하고 스스로 일본어 답변을 쓰면서 머리를 일본어화(?) 시킨다고 생각하세요. 실제로 그런 효과도 있는 것 같고요. 그러나 그렇다고 기술 공부를 게을리 해도 되는 건 아니에요. 기술의 연장이 본고사이기에 기술을 만만히 보다가는 본고사에 큰 코 다칠 수가 있습니다. 기술에서는 정말 다양한 주제(물론 일정한 틀 안에서 로테이션 같이 되어있는 것 같습니다만)에 관한 문제가 나와요. 게다가 평소에는 깊게 생각해 볼 일 없는 주제들이죠 대부분이. 그렇기에 저희 학원에서는 기술 수업시간에 배경지식을 배웠습니다. 기술이라는 것이 주어진 것을 흡수하는 문제가 아닌 자신의 것을 끄집어 내는 시험인지라, 끄집어 낼 내용은 미리 머릿속에 축적시켜야 해요. 정치, 역사, 사회 등에 관한 배경지식을 외우고 그것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어필하는 것이 기술이고 이것의 스케일이 커지는 것이 본고사 입니다. 기술 시간에 배운 배경지식은, 본고사 문제유형에 따라 다르지만, 본고사 때 그대로 쓰이는 경우가 참 많아요. 특히 오사카대학과 큐슈대학 시험 때 저도 기술 시간에 배운 배경지식을 본고사 답안에 넣어 제 나름의 지식을 어필하였습니다. 기술의 중요성은 낮지만, 기술 공부의 중요성은 정말 높습니다. 그래서 가장 위험한 영역이라고 생각해요, 그깟 기술이라고 무시하지 마시고, 진지하게 공부하시면, 나중 본고사 공부 때 그 덕을 확실히 보시리라 생각합니다.
     
    -종합과목
    이건 정말 그저 암기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러나 그 암기 안에서 자신만의 흐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면 세계사 같은 경우, 정말 암기이지만 역사는 흐름이니, xxxx년 xxxx사건 그리고 그 뒤에 xxxx사건 이런 식으로 자신의 흐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그냥 암기하라는 소리지 무슨 흐름이냐 하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1843년에 영국에서 무슨 일이 있었지?] 라고 생각하면 떠오르지 않던 답이 [1804년에 영국에서 이런 사건이 있었구나 그럼 1843년에는?] 이런 식으로 생각해보면 떠오르는 경우가 꽤 있어요 그저 단편 단편 외우는 것이 아닌, 역사의 흐름, 다른 과목에서는 종과교재에 흐름에 따라 외우는 것이 상당히 효과가 좋다고 생각해요. 이 페이지에는 이게 있었지 그 다음 페이지에는? 이런 식으로 될 수 있게 말이에요. 그리고 암기 과목 종과이지만, 이해를 하면서 하면 암기가 빨라지는 것이 종과, 특히 경제에요. 경제 같은 경우는 기본 원리나 기본 프로세스를 이해하면 외우지 않았던 내용도 추리해서 맞추는 경우가 있으니, 그저 A→B의 팩트를 외우는 것이 아니라 →를 이해하려 하는 공부방법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가장가장가장 중요한 것은 이렇다저렇다 해도 종과는 역시 암기과목입니다. 각 학원별로 사용하고 있는 종과교재를 정치 경제 사회 지리 역사 통계등 영역 별로 10번씩은 읽으세요. 그냥 소설 읽듯이 읽는 게 아닌, 보면서 일부 내용을 손으로 가리고 외워본다던가 하는 식으로 말이에요. 이해로 해결되는 부분 이외에 종과의 모든 문제는 지식을 묻습니다. 진짜 10번씩만 정독을 하면 그 어떤 문제가 나와도 맞출 수 있을 거에요. 물론 종과, 상당히 이상한 문제도 나옵니다. 특히 통계 영역에 관해서는, 슬로베니아의 2013년도 네비게이션 생산대수는? 이런 문제가 가끔 나와요. 그러나 이런 문제를 틀려도 감점이 안 되는 경우가 있으니,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러나 통계에서도 국가별 쌀 생산량이나 수입량 같은 메이져한 문제는 맞출 필요가 있어요. 어떠한 통계내용이 메이져한 내용인가는 학원의 선생님들이 가르쳐 주실 거에요. 그리고 종과는 틀린 갯수에 비해 높은 점수가 쉽게 나오는 과목이니 불안감을 조금 내려놓으시고 가볍게 외워가시면 될 거에요. 저도 처음 EJU에서는 190점 초반에 머물렀지만, 나중에 종과 책을 10번 이상 읽은 뒤에는 마지막 시험에서 하늘께서 만점을 주셨어요. 여러분도 마음잡고 하나 천천히 외워가시다 보면 종과 만점 노리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수학
    수학은 정말 수학수학하죠. 그리 엄청 어렵지는 않은데 왠지 항상 만점은 안 나오는 수학 같은 과목이 수학입니다(이상한 표현이지만 수험 공부 당시의 제 생각이 실제 저러하였습니다.). EJU수학은 객관적으로 말해서 한국의 수험생들이 보면 정말 부러워 할 수준의 문제들이에요(제 친구들 발언 인용). 그렇기에 우리는 더욱 주의를 해야 합니다. 쉬운 건 모두가 쉬우니까요. 한 문제를 날리면 몇십점이 날라가는 그런 과목이 수학입니다. 게다가 그게 사칙연산 미스나 문제 이해 미스에 비롯한 감점이라면, 가채점 뒤의 억울함은 한 달, 그 이상을 갑니다(실제 저의 사례). 저 같은 경우는 수학을 끝까지 고득점을 하지 못하였어요. 가장 높았을 때가 160점대였습니다. 이런 제가 수학 공부에 관한 조언을 할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EJU수학은 정말 범위가 좁으니 열심히 공부하면 누구라도 만점을 받을 수 있어요(저를 제외하고). 그리고 EJU수학은 문제 번호별로 나오는 유형이 거의 매년 비슷비슷 합니다. 집합이나 확률 도형 함수 등 고1 범위에 근거하여 좁은 범위에서 문제가 출제되고 그 유형이나 풀이법도 매회 비슷하기에 기출 문제를 열심히 공부한다면 괜찮은 점수는 다 나올거에요. 저 같은 경우는 학원에서 주는 기출문제와 EJU수학보다는 조금 고난이도인 센터시험의 수학문제를 풀면서 수학에 익숙해졌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인 지식이나 풀이요령은 개념원리로 배웠어요. 정말 개념원리 같은 참고서 한 권에 기출문제와 함께라면, EJU수학은 결코 두려운 존재가 아닙니다. 옛 저의 학원 선생님은 기출 문제 3번씩만 풀어보라 만점이 나올 것이다라고 하셨는데, 전 두 번 밖에 안풀었어요ㅠㅠ. 물론 집합 확률 함수 도형 등에 관한 기본 개념과 응용법은 당연히 당연히 중요하지만, 또 중요한 것은 역시 집중력과 실수를 피하는 것입니다. 수학에서의 실수는 EJU고득점자를 그저 EJU수험자로 바꿔버릴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두려운 존재에요. 저는 3번의 EJU시험에서 전부 수학에서 사칙연산 미스를 했습니다. 7*7=36 이런 식으로요. 수학에서 실수하지 않는 것의 중요성은 정말 엄청 강조하고 싶어요. EJU수학은 시험 시간을 결코 적게 주는 편은 아닙니다. 그러니 문제를 다 푼 뒤에 처음 풀었을 때보다 더욱 꼼꼼하게 검산해 볼 필요가 있어요 정말입니다. 결국 이것도 많이 풀어보는 게 정답이라고 생각해요. 많이 풀어보면서 계산과 문제유형에 익숙해 지는 것이 유일한 길이자 지름길이라 생각합니다.
     
    2.) EJU시험 팁
    1. 전날에 꼭 일찍 자세요. 정말이에요. 저는 집이 시험장과 멀었기에 시험 전날이면 항상 시험장 근처의 친구집에서 잠을 잤습니다(같이 논다고 늦게 자버리는 결과를 항상 초래하였지만). 시험 전날 늦게 자는 것의 위험성은 제가 경험해 본 바에요. 일본어 기술과 독해까지는 괜찮다 하여도 청해 때 모든 것이 무너집니다. 꼭 일찍 주무시고 최고의 컨디션으로 시험에 임해야 해요. 기상하고 2시간 뒤에 뇌가 깬다고 하더라고요? 충분한 숙면을 취하고 시험시간보다 적어도 2시간 전에는 일어날 수 있게 일찍 주무시는 걸 추천해요.
    2.초콜릿은 대단합니다. 플라시보 효과인지는 모르겠지만 전 중학교 1학년부터 시험 전에는 항상 초콜릿을 먹었어요. 그리고 꼭 초콜릿을 먹고 친 시험과 안 먹고 친 시험의 결과는 항상 대비가 되더라고요. 물론 먹고 친 쪽이 높았습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초콜릿은 뇌 활동에 도움을 준다고 하니 먹어 두는 것이, 실제로도 정신적으로도 안정감을 주지 않을까요?
    3.시험 전날의 저녁밥과 시험날의 아침밥을 먹는데 있어서 방심은 최대의 적입니다. 장이 튼튼하신 분들은 괜찮으실지 몰라도 저희는 몸과 마음이 지친 수험생들이에요. 자극적인 음식 느끼한 음식은 최대한 피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청해시간에 청해파일과 함께 자신의 배에서 울리는 꾸르륵 소리를 듣게 되는 수가 있어요. 실제로 저는 매번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하나 먹고 시험을 쳤는데, 항상 점심시간에는 화장실 행이었어요. 내일이 시험이라고 전날에 힘내라는 의미로 부모님이 진수성찬을 차려 주실 것 같다면 마음만 받아두시는 것을 추천할게요. 편안한 장 상태는, 보기에도 편안한 점수를 이끌어주고 그 반대일 경우에는 점수도 역시 불편한 점수가 온다고 생각합니다.
    4.시험 전에 폰에 너무 빠지지는 마세요. 저만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시험 전에 폰게임을 했더니 시험 중에도 게임 생각이 나더라고요. 시험 날에는 시험준비 상태의 뇌를 최대한 건드려서는 안됩니다. 휴대폰은 그저 카톡이나 문자를 확인하여, 스마트폰 의존증인 우리 세대가 카톡이 오지는 않았을까 문자가 오지는 않았을까 하는 불안을 없애는 정도로만 사용하시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5.시험 전 쉬는 시간의 공부를 소중히! 시험 전에 몇십분 보는 종과나 수학 개념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 같은 경우 종과 시험 전 잠깐 본 종과 통계에서 나온 내용을 응용해서 처음 보는 종과 문제를 풀 수 있었어요. 그리고 수학에서도 긴가민가 한 개념을 확인해두는 것이 정신적으로도 그리고 성적에 있어서도 좋다고 생각해요.
    6.수학 반드시 반드시 검토하십시오.
     
    3.) 토플
    토플은 저희 일본유학준비생들을 괴롭히는 존재 중에 가장 강력한 존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도무지 외워지지 않은 단어장, 읽히지 않는 리딩, 들리지 않는 청해, 써지지 않는 라이팅의 첫 문장, 수다쟁이도 입 다물게 만드느 스피킹, 정말 상대하기 피곤한 시험이 토플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영어가 특기이신 분들은 걱정 없으시겠지만, 전 그렇지 않았어요... 고3 8월 되서야 겨우 점수를 만들었습니다. 토플에서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어휘력이라고 생각해요. 아마 학원에서 단어 외우기 숙제가 있으리라 생각하는데, 그 숙제 이외에도 리딩에 나온 모르는 단어라든가, 청해에 나온 처음 듣는 기괴한 전문용어 등을 스스로 외우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토플은 노력에 비해 점수가 그대로 오르는 정직한 시험 같아요. 제 지인 중 리딩 만점자가 있는데, 그 친구는 정말 리딩 책 한 권을 한 달도 안되서 끝내고 정말 달달달 외울 정도로 지문공부만 하였습니다. 영어 문장, 저희 말과는 구조도 다른데, 많이 읽어보며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리스닝은 역시 많이 들어보는 게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영어 발음, 한국인으로서 저는 정말 잘 들리지 않았어요. 지금 같이 지내는 토플 116점의 형님 말로는 많이 듣다보면 절로 들린다고 해요. 역시 많이 들어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희 토플쌤도 많이 듣는 걸 추천하셨어요. 심지어 잘 때 이어폰을 꽂고 CCN이라도 들으라 하셨어요. 라이팅은 정말 저는 일본어 기술력이 라이팅에도 반영된다고 생각해요. 라이팅이든 기술이든 쓰는 힘이 중요하니까요. 많이 써보고 같은 내용이라도 어떻게 쓰면 더 잘 쓸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역시 어휘력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스피킹은 이것도 역시 많이 말해보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 시험 10일 전부터 학원 친구를 한 명 붙잡고 하루에 4시간씩 스피킹 연습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어버버해도 하다보면 나름 한 문제 한 문제에 답할 수 있게 되었어요. 역시 토플의 어느 영역이든 많이 해보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험날, 역시 자극적이거나 그런 음식을 드시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토플 시험에 유용한 다양한 요령(?) 스킬(?)이 있어요, 이에 관해서는 저보다는 인터넷을 찾아보는 쪽이 더 자세하고 확실할 거에요. 그런 스킬들과 어휘력 그리고 쌓아온 경험이 좋은 점수를 만들어 줄 것이라 믿습니다.
     
    4.) 본고사
    본고사는 끝판왕이다. 저희끼리 매일 하던 말이에요. EJU점수가 살짝 안 좋아도, 토플 점수가 살짝 안 좋아도, 면접을 살짝 못봐도 모든 것을 뒤집는 것이 본고사라고 저는 대학 합격한 뒤에 크게 느꼈습니다. 특히 큐슈대에서는 면접 때, 중세 때의 소설을 연구하고 싶다고 해놓고는 그 예로 근대의 나츠메 소세키를 들어버려서 교수한테 한마디 듣기도 했어요, 그래도 합격한 것을 보니 역시 본고사가 중요한 것인가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본고사를 치고 보통 몇 분뒤에 면접을 칠텐데, 이 경우 본고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됩니다. 애초에 면접 분위기부터가 다른 것 같아요. 같은 교수에게 면접을 받았는데 저는 25분동안 교수랑 나름 화기애애(?)한 분위기였고 다른 떨어지신 분은 5분동안 정말 형식적인 이야기만 하다 나왔다고 합니다. 물론 이게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모두 공통으로 치는 EJU와는 다르게 본고사는 각 대학이 요구하는 수준을 포함한 시험이기에 역시 정말 중요한 건 확실한 것 같아요. 본고사 공부는 아까도 말했듯 기술의 연장판입니다. 기술에는 없던 지문을 읽고 기술의 질문보다 살짝 깊어진 질문에 기술 답안보다 살짝 긴 답안을 쓰는 것이 본고사 같아요. 본고사의 주제는 대학별로 학부별로 상당히 다르기에 일률적으로는 말할 수 없지만, 역시 배경지식은 정말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문제에 답할 때 답안에 역사적인 사실이나 어떤 학자의 의견을 살짝 가미해주는 것만으로 답안이 보다 고급스러워지고 신뢰할 수 있는 의견이 담긴 답안이 되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본고사 지문 중에는 이해하기 힘든 지문들이 몇 개 나오는데, 그 지문의 내용에 관한 배경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남들이 내용파악하고 있을 때 답안의 내용을 생각하며 앞서 나갈 수 있을 거에요. 그리고 답안의 형태라는 것이 정말로 중요합니다. 저는 교토대를 떨어졌는데요, 합격한 친구와 답안을 비교해 본 결과 답안의 내용은 대충 비슷하였습니다. 차이라면 제 친구는 누가 봐도 알기 쉽게 논리적으로 쓴데 반해 저는 작문 하듯이 주저리주저리 썼다는 점이었어요. 본고사의 답안지는, 유형별로 다르겠지만, 대학에 들어와서 쓰게 될 레포트의 축소판입니다. 레포트는 논리적인 내용전개와 알기 쉬운 포인트가 필수요소라고 배웠어요. 그러니 본고사 답안에서도 자신의 의견을 명확히 피력하고 그 근거들을 알기 쉽게 쓰는 것이 중요해요. 굳이 말하자면 기승전결의 형태보다는 결기승전의 형태가 본고사 답안에는 더욱 맞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신문을 읽는 것도 중요해요. 아사히, 마이니치, 요미우리 등 다양한 신문을 볼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게 안되면 아사히라도 읽는 것을 추천할게요. 실제로 많은 대학의 기출 문제들, 특히 오사카대학 같은 경우는 신문기사를 그대로 따온 문제가 정말 많습니다. 그리고 본고사에서 다루는 주제들이, 문과의 경우 사회에 관련된 내용이 많기 때문에 평소에도 사회의 여러 일에 관심을 갖고 자기 나름의 생각을 해본다든가 하는 훈련이 크게 도움이 되요. 그리고 신문을 읽으며 내용을 요약해본다든가, 요점을 파악한다든가, 기사에 내용에 대한 자기 나름의 의견을 글로 정리해본다든가 하는 연습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본고사 2달 전부터 아사히 신문의 기사를 읽고, 사설을 읽은 뒤에는 그 사설의 내용을 100자라든가 200자라든가 300자 정도로 요약하며, 사설 내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써본다든가 하는 식으로 공부했어요. 애초에 신문이라는 게 글 쓰는 힘이 입증된 기자들이 쓰는 것이니 그들의 내용전개 방식이나 글의 구조 등을 보는 것 그 자체로도 큰 공부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본고사 유형 중에는 어려운 한자를 읽게 하는 문제가 나오기 때문에 상용한자 2136자의 꼼꼼한 공부가 필요해요. 실제로 제가 수험 쳤을 때의 히토츠바시 문제에도 塊와骸骨의 읽는 법을 묻는 문제가 나왔습니다. 한자 공부가 정말 중요해요. 그리고 답의 형태를 생각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40자의 답안이든 900자의 답안이든 문제에 맞는 답의 형태가 대학의 당락을 가리기도 해요. 문제가 [~~는 무엇인가] 라고 물었다면, 답안은 [~~이다]로 끝나야 하고 [A는 무슨 행동을 하였다고 지문에 나와있나]라는 문제가 나왔다면 [~~한 행동]이라는 형태를 써내는 등 질문에 맞는 답의 형태를 써야 합니다. 이것 또한 대학에서 쓰는 레포트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요. 주어진 물음에 명확히 대답하려면 답의 형태 또한 명확해야 하기 때문이죠. 글에 멋부리지 말고 누가 읽어도 알 수 있는 알기 쉬운 구조의 글을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5.) 면접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적당한 거짓말은 필요하죠, 토플 스피킹 때 있지도 않은 존경하는 분을 설정하는 것처럼요. 그러나 이 대학에 온 이유, 연구하고 싶은 것과 그 이유, 이러한 질문에는 정말 잘 생각해서 자신의 생각을 있는 그대로 답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왜 이 학부에 지원하고 싶은가에 대한 이유를 만들어내다 보면 나중에 교수의 태클에 걸려 답을 못하게 되어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제1지망 대학이 아니더라도 제2,3지망 대학의 마음에 드는 좋은 점을 찾아내서, 이 점이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오고 싶다 그렇게 말하시면 됩니다. 어차피 교수들도 대학 여러군데 지원한 거 눈치채고 있습니다. 제가 수험을 쳤을 때는 오사카대학도 큐슈대학도 정말 형식뿐인 면접이었다고 생각해요. 큐슈대학 같은 경우는 위에 말했듯 교수한테 지적당하고 3분만에 끝나버렸고, 오사카대학 면접 때는 준비한 대로 말 못하고 그냥 편하게 잡담이나 하다 왔는데 별 문제 없었습니다. 본고사를 잘 쳤는데 면접을 못 봐서 떨어지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해요, 일본어를 너무 못한다든가 욕을 하지 않는 이상에는. 그러나 면접으로 역전하는 경우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지인의 친구의 경우는 면접 때 모든 교수의 이름과 각각의 연구성과를 전부 말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결과는 합격. 면접에서 자신이 이 대학에 대해 가지고 있는 열정과 의지를 보여주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승산이 올라간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아무래도 면접 준비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막상 면접가면 나는 혼자에 교수들은 여러 명 앉아 저를 심사하고 있는 그 상황에, 자신이 진심으로 생각하는 답변조차 말하지 못하고 그냥 횡설수설하고 나쁜 인상을 줄 수 있으니까요. 미리 질문에 대한 대답은 격식있게 공손한 말로 준비 해 두는 편이 절대 좋을 거에요. 그렇다고 면접 때 실수 한번 했다고 너무 겁먹지는 않아도 될 것 같아요. 교수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시험 쳐본 학교의 교수님들은 면접시에는 다들 무서운 사람이었지만, 끝나고 보니 다들 그냥 가족 있고 생활비 벌고 출근하기 싫어하는 아저씨 아줌마들입니다. 물론 무서운 분도 계시지만요. 외국인 유학생의 사소한 일본어 미스 한 두개는 웃으며 받아 주실 분들입니다. 그렇다고 준비를 아예 안해가시면 안되겠죠? 
     
    6.) 학교선정
    자신이 입학하고 싶은 대학이 있다면 그 대학으로 가는 것이 제일입니다. 대학의 랭킹을 신경쓰시는 분도 많으신데, 제가 느낀 것은 그것이 그리 중요하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물론 대학의 랭크 차이가 크다면 취업활동 같은 경우에 영향을 미치지만, 예를 들어 같은 제국대 정도에 속하는 대학이라면 나고야대학이든 큐슈대학이든 오사카대학이든 취업활동 시에 별 차이는 없는 것 같아요. 메이지를 나오든 와세다를 나오든 릿쿄를 나오든 케이오를 나오든 히토츠바시를 나오든 취업준비를 열심히 하신 분들은 취업 잘 하시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국립과 사립의 사이에서 망설이고 계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 일본 와서 확실히 느낀 것은 사립과 국립은 분위기가 참 다르다는 것입니다. 물론 사립도 사립 나름이고 국립도 국립 나름으로 각 대학마다 또 다르겠지만, 일본인 친구들의 말을 들어보아도 사립은 왁자지껄 하고 캠퍼스 전체가 웅성웅성 거리는 분위기라면 국립은 화기애애하고 침착한 분위기인 것 같아요. 그리고 학생들의 학력수준도 사립과 국립의 차이도 물론 있겠지만 개인차가 더 큰 것 같습니다. 혹시 도심에서 잘 놀 수 있는 대학 생활을 기대하고 계신다면 사립을, 차분하게 화기애애하게 학교생활을 보내고 싶으신 분은 국립을 가시라고 추천하고 싶어요. 물론 저도 대학의 분위기를 잘 아는 건 저희 학교 밖에 없습니다만, 다른 대학 간 친구들의 말을 들어봐도 사립과 국립은 확실히 분위기 차이가 있습니다. 물론 가정의 경제사정, 자신이 진학하고 싶은 학부, 장래희망 등 수많은 요소를 고려해야 하고 그 요소들의 우선순위도 고려해야 하지만, 확실한 건 대학의 랭킹에 너무 매달리지 않는 게 좋다는 겁니다. 일본은 정말 학부별로 대학랭킹이 달라요. 서연고서성한중경외시의 한국 대학 입학과는 조금 다르게 생각하시고, 차분히 생각하셔서 자신에게 맞는 좋은 학교 가시기를 바랍니다.
     
    7.) 대학 생활
    전 솔직히 저희 대학 온 것이 100% 만족스럽지는 못합니다. 히토츠바시대학은 일본 내에서도 차분하고 수수한 애들이 다니는 학교로 유명하더라고요. 그리고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일반화는 적용되지 않겠지만, 대부분이 상당히 차분하고 성실한 애들이 많아요. 그에 비해 다른 대학에 간 친구들은 일본 친구들이 조금 적극적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지금은 왠지 일본인 친구보다는 한국인이나 일본인이 아닌 외국인 친구들과 주로 같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서클 활동에도 참가했는데, 아무래도 맞지 않아 관두고 그냥 친한 애들 몇 명 모여 대화하며 시간 보내는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일본인 친구를 만들려면 서클활동이나 부활동은 정말 필수인 것 같아요. 일본애들은 우리 나라처럼 학부별이 아닌 같은 서클, 같은 부의 아이들과 어울립니다. 그래도 전반적인 생활은 만족스러워요. 전철에서 다른 사람과 부딪히기라도 하면 항상 다들 먼저 사과하셔서 제가 오히려 황송합니다. 환경도 깔끔하고 일본애들도 착해요(뭔가 벽이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 그러나 역시 생활비가 좀 나갑니다. 그러나 JASSO 장학금이나 다른 장학금을 받으신다면 살짝 여유가 있을 정도에요. 특히 저희 대학은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에게는 거의 전액 학비 면제를 해주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경제적인 부담이 타교에 비해 조금 적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학교 분위기 자체도 차분해서 공부하기에는 정말 좋은 분위기 같아요. 제가 아는 사회인 분은, 이 대학에 와서 다시 공부하고 싶다고 하실 정도입니다. 아직 일본 생활이 3개월 밖에 안되어 일본 생활은 이렇다! 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분명 한국과는 무언가 다르고 신선한 느낌이 있습니다.
     
    8.) 자퇴를 하고 유학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저는 위에서 언급했듯 고등학교 10월부터 일본유학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면서 고등학교를 자퇴했어요. 대부분의 수험생 분들은 고등학교를 다니시면서 일본유학을 준비하시겠지만, 저희 학원에는 왠지 자퇴한 아이들이 꽤 있었습니다. 자퇴 후 유학 준비를 하시는 분들께 우선 말하고 싶은 건, 걱정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한국사회, 고등학교를 나오지 않으면 대학도 가기 힘들고 취직도 하기 힘들고 어찌하던 참 살기 힘든 사회입니다. 그러나 일본 유학의 경우는 달라요. 제가 결코 자퇴를 권유하는 건 아니지만, 자퇴를 했다 하여 그 어떤 차별도 오지 않습니다. 그저 일본친구들이 신기해 하면서 자퇴하고 어떻게 생활했냐고 물어볼 뿐이에요. 저 같은 경우는 수험준비 하면서 부모님한테 네 자퇴를 허락했으면 안됐었다라는 말을 참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항상 싸웠어요. 여러분도 그러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정말 자퇴라고 하여 불리해지는 점은 하나도 없습니다. 면접 때도, 왜 자퇴했느냐라는 질문에, 수능도 안치는데 다닐 필요 있나, 내가 있을 곳이 아니었다라고 하고 바로 패스했습니다. 오히려 자퇴 후 학교에 있을 시간에 유학공부를 하니 공부할 시간도 많고 또 배수의 진을 쳤다는 생각에 공부도 보다 열심히 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걱정할 필요 없어요. 대학에서 보는 것은 오직, 시험을 치러 갈 때의 제가 대학에 들어올 수 있는 레벨인가 아닌가 그 뿐입니다. 부모님이 자퇴를 시키는 게 아니었다라고 하면 그냥 괜찮다고 하세요. 나중에 다 잘 되실 겁니다.
     
    9.) 유학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지금은 EJU점수도 불안하고 토플 점수도 불안하고 기술 점수도 불안하고 본고사도 불안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제 경험에 비춰보면, 아마 여러분의 수준은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대학 합격라인에 가까울 거에요. 저는 엄청난 지식과 통찰력을 가져야 대학에 붙을 수 있는 줄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大학이니까요. 그러나 대학교 1학년들도 자기 나름대로 똑똑한 말 해보려 하지만 교수님들이 보면 그냥 다 삐약삐약거리는 병아리들로 보인다고 합니다. 아마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은, 내가 이 대학에 들어와서 잘 해나갈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리라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본고사 답안을 논리적으로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대학에서 하는 것이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뒷받침하거나 남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비판하는 것이니까요. 그러니 그냥 꾸준히 공부하시고 문제에 익숙해지시고 마인드컨트롤 하시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본고사 날이 되어 본고사 시험치고, 시험이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 타시고 합격 발표날 때까지 조마조마하게 계십시오. 아마 그 어떤 조언도 쓸모없이 합격 발표가 날 때까지 불안해서 멀쩡하지 못 할 거에요. 그래도 기다리고 기다리다 보면 언젠가 합격의 소식 받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두서없는 소리만 길게 적었습니다. 다들 공부 열심히 하시고 가시고 싶으신 대학 모두 합격 하시기를 바랍니다. 지금 불안하다는 것은 그만큼 내가 대학을 가고 싶어하고, 나름 공부를 해서 그에 대한 보상을 원한다는 증거인줄로 생각합니다. 불안하면 불안할수록 내가 그만큼 준비되어 있다는 의미가 아닐까요.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의미 없는 위로의 말이, 언젠가 실현 될 겁니다. 화이팅!
     
    김현우
    히토츠바시대학 사회학부 1학년
    창원남고등학교중퇴
    부산TIS외국어학원 수강
    (2016년 7월 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