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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세다대학 법학부 1학년 송혜리 총관리자
    2016.08.3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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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십니까. 와세다대학 법학부에 재학 중인 1학년 송혜리라고 합니다.
    먼저, 서두에 저 때문에 마음 고생 많으셨던 부모님과 여러모로 힘써주신JT일본어학원 원장선생님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시작하고 싶습니다.


    저는 어문 계열보다는 이과 계열에 강한 지라 이과 계열 고등학교로의 진학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우연히 중학교 3학년 때 접하게 된 일본어에 빠져 노선을 변경해 외국어고등학교로 진학했습니다. 언어에 소질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일어를 잘 하는 것도 아니었지만 그저 재밌어서 더 공부하고 싶어 일본어학과로 선택해 3년간 배웠습니다. 외고에서는 생각보다 일어에 대해 많이 배우지는 못했으나 혼자 공부하며 일본 라디오 방송이나 TV 프로그램 등을 자막이나 해설 없이 듣도록 같은 내용을 반복 재생하다 보니 어느새 자연스럽게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운이  좋게도, 저는 어릴 적부터 한문을 공부해 왔던 터라 다른 사람들보다 일어를 배우기 쉬운 위치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책을 읽는 것도 좋아해서 원서도 자주 읽었습니다. 그렇게 독학으로 2학년 여름에 JLPT N1을 취득했고, 점수가 마음에 들지 않아 겨울에 한 번 더 수험해 어느 정도 원하는 점수가 나올 수 있었습니다. 일본어는 교재로 공부를 한 것이 아닌지라 문법 등에서는 아직도 부족함을 느끼지만, 현지에서 공부하며 차차 메꿔 가려고 합니다. 그렇게 JLPT를 준비하는 겸 EJU(일본유학시험) 일본어 준비를 마쳤습니다. 종합과목은 과거문을 복습하며 빈출되는 부분을 파악해 먼저 공략을 했고, 전반적인 흐름은 일본 학생들이 사회과목을 공부할 때 보는 참고서를 반복해 읽으며 잡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수학은 어느 정도까지 독학을 하고 마지막 시험에서는 수험하지 않았으나, 중학교에서 공부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고등학교 1학년 교과서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출원교에 직접 가서 치르는 본고사 대비에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와세다대학 문학부 및 문화구상학부는 일본어 과목과 영어 과목을 요구했고, 동 대학 법학부는 소논문 과목과 영어 과목을 요구했습니다. 일본어 과목은 풍부한 어휘력과 문장의 빠른 흐름 파악이 요구되는 과목이었습니다. 저는 평소 책 읽는 습관을 그대로 유지한 채로 일본 대학의 센터시험 과거출제문제집인 아카혼 시리즈라는 서적으로 공부했으며, 과거문을 위주로 복습하며 문제가 나오는 경향을 분석했습니다. 두 번째로 영어 과목은 작문에 집중하였으며, 여러 방면으로 찾을 수 있는 작문 주제를 찾아 연습한 것을 고등학교 선생님께 첨삭을 받아가며 공부했습니다. 또, 소논문은 어떤 글이든 주제를 찾고 요약하는 습관을 들여 파악과 이해를 빨리 할 수 있도록 연습했으며 글을 쓰기 전 머리 속으로 구조를 탄탄히 짜고 쓰는 연습을 했습니다.


    본고사를 치르고 난 후, 1차로 합격을 하면 면접을 봅니다. 다른 사람들은 면접 준비로 이것저것 미리 답을 생각하기도 했지만 저는 외워두고 하는 것이 성미에 안 맞기 때문에 그저 학교와 학부에 대해서 자세하게 조사한 것과 제 지망이유서만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그 덕에 융통성 있는 면접을 치르고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재학했던 고등학교 출신의 일본 유학생들은 매년 와세다대학으로 입학을 했으며, 저는 개인적으로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쓴 저서들을 좋아하기에 그의 출신교인 와세다대학으로 지원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와세다대학의 문학부, 문화구상학부, 그리고 법학부에 원서를 넣고 수험을 치르고 면접을 보며 제가 느낀 대학의 첫인상은 좁다였습니다. 후에 입학하고 보니 캠퍼스가 총 9개로 나뉘어져 있어서 상대적으로 좁게 느껴진 것이더군요. 법학부 건물은 8호관으로, 다른 학부의 건물에 비해 살짝 어둡고 조용한 분위기여서 와세다다운 활기는 조금 부족하지만, 성숙함이 묻어나는 곳입니다.


    학교에서 생활하면서 느낀 점은, 어렵다였습니다. 아무래도 한국어로 공부를 해도 어려울 법률을 일본어로 배우자니 당장 시험 생각에 앞길이 막막해지고 걱정도 되었습니다만, 법학부 내 서클 중 일본 최대 규모의 법률 서클인 녹법회(緑法会)에 가입하고 서클 내의 제미에 소속되며 선배들에게 가르침을 받다 보니 어느 정도 시험의 답안을 쓸 수 있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적응이 되어 지금은 학교 생활이 즐겁습니다.


    또 하나 느낀 점이 있다면, 어중간한 일본어로는 인간관계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유학생이라는 특징이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다가오지만, 어눌한 일본어를 구사하는 유학생들은 점점 그들과의 대화가 줄어드는 경우가 간혹 있었습니다. 모르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물어보고 가르침 받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 혹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 중 일본으로 유학하실 계획이 있으신 분이 계시다면 수험 공부가 다가 아니었음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고등학교와 연이 있는 사기업에서 장학금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 장학금을 받게 되기 이전에는 자력으로 장학금에 대해 선배들에게 자문도 구하고, 스스로 찾아보기도 하니 생각보다 대학에서 나오는 장학제도가 많은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직접 와 보니 학업에 충실하기만 하면 학교의 유학생 상담 센터에서 이러저러한 장학금을 알선해주기 때문에 제 주변 유학생들은 하나 이상의 장학금은 받고 있는 줄로 압니다.


    마지막으로, 종합적인 제 수험 총평을 말씀 드리자면 ‘어떻게든 된다’ 입니다. EJU 일본어 청해 시간에 잠들어버린다든지 본고사 당일 수험장에 시계가 없어 소지해야 하는데 손목시계를 잊고 간다든지-원장 선생님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 면접 시작 시각에 딱 맞춰서 들어간다든지 하는 우여곡절도 있었고, 방학 이외에는 혼자 공부해야 했기에 자신과의 싸움에 지쳐서 놀기도 많이 놀았습니다. 그래도 가고자 하는 동기 하나로 여차저차 잘 버티고, 주변 분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을 해 왔기에 지금 제가 일본에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송혜리
    와세다대학 법학부 1학년
    경북외국어고등학교 졸업
    부산 JT일본어학원 수강
    (2016년 7월 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