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JU 대학 합격 체험기

저는 2016년도에 고베대학 법학부에 입학한 강종원이라고 합니다. 일본대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 그 동안 제가 준비하면서 느꼈던 점, 부족했던 점, 노력했던 점 등을 생각하면서 조금이나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으로 시작해보겠습니다.

먼저 EJU의 공부방법부터 시작하겠습니다. EJU는 일본어, 종과, 수학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일본어의 학습에서 중요한 단어랑 문법의 공부 법에 대해서 설명하겠습니다.
단어는 처음 6개월 정도 정말 열심히 외우면 EJU 독해문제를 해석하는 데 큰 문제는 없습니다. 그리고 문법의 경우 한국어랑 상당히 비슷하기에 8개월정도 열심히 하면 JLPT 1급은 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는 너무 평범하게 공부했기 때문에 이런 평범하고 추상적인 조언 밖에 못하겠네요. 청해랑 청독해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어느 정도 본 사람이 라면 꽤 수월하게 점수를 딸 수 있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청해랑 독해공부랍시고 애니를 보는 것은 효율적이지 못하고 공부에 방해를 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애니는 EJU청해와 다른 말투를 쓸 가능성이 높고 청해를 열심히 듣고 스크립트를 읽는 것보다 효율적이지 못합니다. 
기술에서 중요한 것은 앞뒤가 맞고 논리적으로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본어는 한국어와 상당히 닮았기 때문에 기술에서 요구하는 정도의 글은 쉽게 쓸 수 있습니다. 문제는 역시 쓸 내용이 없는 경우이지요. 그래서 어느 정도 종합과목의 공부를 통해서 일반상식이나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종과는 년도나 인물을 일일이 세세하게 외우는 것보다는 흐름을 외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종과는 따른 자료나 정보로 공부한 적은 없고 학원에서 수업만 들었습니다. 
수업시간에 전체적인 흐름위주의 스토리식으로 수업을 받다 보니, 다른 교재나 정보를 얻을려고 노력하지 않고 수업에 집중하고 복습 때 수업자료만 열심히 읽어봤던 것 같습니다.
개념공부가 끝난 후 기출문제를 풀면서 내가 어떤 문제를 틀렸는지, 틀렸던 파트의 개념을 다시 한번 수업자료에서 확인하면서 그 파트의 개념을 다시 읽어보는 방식으로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종과는 어려운 문제를 맞추는 것보다 쉬운 문제를 틀리지 않는 게 훨씬 중요합니다. 이건 EJU라는 시험의 특징인 것 같습니다.
특히 종과는 많은 사람이 틀린 문제이면 틀려도 점수가 깍이지 않습니다. 저의 경우도 5,6개씩 틀렸는데 전부 190점을 넘겼습니다.

마지막으로 수학의 경우는 혼자 공부하는 법은 모르겠지만 만약 학원을 다닌다면 선생님이 내주시는 숙제를 전부 다 풀 정도면 거의 만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기준은 제가 다닌 일공학원입니다.

참. EJU성적표랑 수험표는 꼭 보관해 두셔야 됩니다. 버리지 마세요.  대학시험 볼 때  거의 모든 대학이  EJU수험표를 지참하도록 한 것 같습니다.

모든 학생이 그런 건 아니지만 토플은 정말이지 일본유학생에게 있어서 힘든 벽입니다. 제가 팁을 줄 수 있는 점수대는 60점을 넘기는 점수 수준까지입니다.
일단 리딩은 초록색 해커스보카를 전부외우면 20점까지는 나온다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리딩은 단어 맞추는 문제가 정말 중요합니다. 단어문제만 다 맞춰도 20점은 주는 것 같습니다.
리스닝은 꾸준히 듣다보면 어느 순간 꽤 들리게 됩니다. 너무 당연한 얘기인 것 같아 조금 챙피합니다. 스피킹은 제한시간 내에 주제에 어느 정도 맞게 자신감 있게 말하면 15점까지는 얻을 수 있습니다.
라이팅은 틀을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틀을 만들어서 거기에 단어만 바꿔 끼는 식으로 쓰면 16,17점 까지는 능히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하면 충분히 60점을 넘길 수 있습니다. 60점을 넘기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몇 개의 유명대학, 예를 들어 오사카, 나고야대학의 특정 학과의 커트라인이 61점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60점쯤 되면 많은 학교에 붙을 수 있습니다. 저는 토플 60점으로 토호쿠, 게이오대학 등에 붙었습니다. 학부는 전부 법학부입니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 것은 토플 레포팅입니다. 이거 때문에 대학 못 가는 사람들이 간혹 있으니 정말 주의 하셔야 됩니다. 토플 레포팅은 시간이 약 1,2달 걸리기 때문에 꼭 미리미리 해야 됩니다.

학교 선정방법은 여러 방법이 있지만 저에게 있어서 제일 큰 이유는 국립대인지? 아닌지? 였습니다.
사립대는 학비가 비싸고 괜찮은 사립대는 전부 도쿄와 같은 대도시에 있기 때문에 집값도 비싸기 때문입니다. 돈 문제는 정말 중요합니다. 그렇다고 자기의 꿈을 포기할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정말 가고 싶은 대학교가 사립대라면 가시면 됩니다. 다만 저는 딱히 사립대에 미련이 없기 때문에 사립대는 선정 기준에서 제외 했었습니다.
하지만 게이오 대학을 시험 본 이유는 사립대중 최고의 명문대학이었고 법학부안의 커리큘럼이 마음에 들었으며 마지막으로 혹시 다른 국립대에 도전해서 모두 떨어지면 게이오 대학을 마지막으로 갈 생각이었기에 게이오대학은 사립대학이지만 지원을 했었습니다.

입학 후 학교에 대한 소감은 학교가 산에 있어서 강의 들으러 이동할 때마다 힘들고 경치가 좋고 1학년은 수업이 정말 적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혼자서 여러 가지 수속을 처리하고 집을 알아보고 하는 것은 처음에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지만 이런 것들이 어른이 되어가는 건가 라는 것을 일깨워준 소중한 경험 이였습니다.
 
장학금을 받는 법은 아직 잘 모르지만 전 일단 EJU성적에 의해 받는 EJU장학금(JASSO장학금)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신청해서 받을 수 있는 일반장학금은 일단 게시판을 꾸준히 보고 학부 사무소나 유학생지원센터에서 꾸준히 장학금에 대해서 물어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외국인대상 장학금은 유학생지원센터 쪽이 학부 사무소보다 더 자세히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국립대는 유학생 학비를 반액면제 해준다는 것이 있습니다.
물론 모든 국립대가 그렇다고는 못하지만 고베대학교도 유학생대상 학비면제가 있었습니다.
저는 이번 학기에는 기간을 놓쳐서 신청을 못했지만, 다음학기에는 신청해서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자기가 빨리빨리 찾아보면 받을 수 있는 장학금 제도가 꽤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학비 면제를 놓친 이유는 학부 사무소에서만 유학생 학비면제에 대해서 물어봤기 때문 입니다. 짧은 기간의 경험이지만 유학생지원센터가 좀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것 같고, 그리고바로 위의 선배들한테 물어보는 게 제일인 것 같습니다.
또 하나 국립대는 기숙사 신청을 합격자 발표가 나오기 전에 미리 해야 되는 경우가 꽤 있다는 것입니다. 합격자 발표가 나온 다음 기숙사를 신청하는 거겠지 라고 생각해서 기숙사 신청을 하지 않아 기숙사에 못 들어가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저 또한 아무런 생각 없이 신청기간을 놓쳐서 기숙사에 들어갈 수가 없어서 급하게 방을 구하느라 고생을 조금 했습니다.

이것으로 저의 합격체험기를 마칠까 합니다. 저도 이제 어느 정도 학교생활 및 일본생활에 안정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3월말에 들어 왔을 때는 이것저것 할 것이 많아 불안하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했었습니다.
제가 쓴 체험기가 많이 허접(?)할지도 모르지만 내일의 자신의 밝은 미래를 위해 일본대학을 준비하시는 후배 여러분에게 아주 쬐금 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모든 일이 마찬가지겠지만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가시기 바랍니다. 일본에서 여러분을 기다리겠습니다.

출신고 : 광문고등학교
EJU학원 : 일공학원
재학교 : 고베대학
학부 : 법학부
학년 : 1학년
이름 : 강종원

(2016년 6월 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