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JU 대학 합격 체험기

저는 교토대학 경제학부 신윤철 이라고 합니다. 2년여간의 공부 끝에 교토대학교 경제학부, 히토츠바시 법학부, 게이오대학 경제학부 세 곳을 수험,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교토대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EJU시험은 고2 11월, 고3 6월, 11월 으로 3번을 경험했습니다. 고3 6월 시험에 총점이 70점정도 올랐고 11월 시험에 40점 가량 상승해서 11월 시험 성적을 통해 대학에 출원하게 되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일본유학시험, EJU를 준비 한건 고3 1월(2015년 1월)부터 였습니다.

글을 시작하기 전에 제가 일본유학을 꿈꾸게 된 간단한 이유는 어릴 적 1년 반 동안의 일본생활에 대한 좋은 기억, 인생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재해대책 정책부분에서 최고라고 생각되었던 일본에서 재해대책 경제 정책 등 을 배우고 싶다)입니다.

저는 지방(경북 포항)에 사는 학생인지라 일본유학을 준비하는 여느 아이들처럼 서울 혹은 부산의 EJU 전문 학원에 매일 다닐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당연히 일본유학을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전혀 감을 못 잡고 있었습니다. 인터넷이 워낙 발달한 시대라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아 보려 해도 근거 없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도 많아 오히려 불안감만 커져갔습니다. 이때 우연히 제가 다니는 시사일본어학원의 포항지점에서 개최된 일본유학설명회에 참가하여, 구체적인 상담을 받음으로써 확신이 없었던 일본유학을 확고히 결심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일반 일본어가 아니라 EJU과목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결국 서울에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경제적인 여건과 시간적 여건이 벽이 되어 일본유학을 가로막는 듯했습니다. 경제적으로 정말 힘든 상황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유학을 보내기에는 조금 버거운 가정환경인지라 부모님께 서울로 매주 통학하며 공부를 하고 싶다 라고 쉽게 말씀드리지 못했습니다.
고심 끝에 저의 확고한 목표와 결심을 부모님께 말씀 드렸으며 다행히 저를 믿고 허락해 주셨습니다. 포항에는 재작년부터 ktx역이 생겨 서울까지 편도 2시간반이면 갈 수 있는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습니다만, 가격이 만만치 않은 터라 반값으로 다닐 수 있던 버스를 타고 매주 주말 서울의 학원으로 통학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시간은 배로 들고 교통수단을 하루 왕복 10시간 탄다는 것 은 꽤나 괴로운 일이였습니다. 그래도 정말 이때는 합격하나만을 위해서 울고 싶어도 참았습니다. 제가 선택한 길이였기에 정말 힘들어서 포기 하고 싶어도 부모님께 힘들다고 말씀드리지 못했습니다. 정말 힘들었던 것은 같은 길을 걷는 친구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지방 학생은 모두 공감하시겠지만 같이 일본유학을 준비하는 친구가 없는 것은 심적으로 참 힘든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학원을 다녀도 주말반이기에 친구를 만들 여유도 잘 없고요. 여기까지는 지방학생으로서 통학했던 경험에 대해서 써봤습니다.

저와 같이 아직 20살 인생의 청년이라면 대학 합격의 기쁨은 지금껏 느껴 보지 못한 최고의 기분 일 것 입니다. 이 감정을 항상 잊지 않고 앞으로도 노력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수험 생활 동안 묵묵히 기다려주시고 응원해준 부모님과 친구들 그 외의 소중한 분들을 잊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상 두서없지만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하며, 여러분도 여건이 여의치 않다고 포기하지 마시고 목표를 생각하며 열심히 공부하시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신윤철
교토대학 경제학부 1학년
포항제철고등학교 졸업
시사일본어학원 수강
(2016년 6월 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