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JU 대학 합격 체험기

제가 일본어를 처음으로 접한 건 초등학교 5학년 때에요. 아라시의 팬이 된 것이 그 때부터라 버라이어티 드라마 노래 라디오 가리지 않고 모두 듣고 봤어요.

그러면서 일본어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먼저 일본어에 완전히 익숙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일본어를 공부로서 처음 시작한 건 고등학교 1학년 겨울 때부터였어요. 그 전까지는 버라이어티나 드라마 라디오 같은 걸 듣고 봤어요. 그 때 쌓인 경험들이 나중에 본격적으로 일본어 공부할 때 참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EJU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고등학교 2학년 5월 부터였어요.

처음에는 학원 수업을 들으며 기초적인 한자 실력과 EJU 문제 유형에 적응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저는 6월 시험은 안 봤고 11월 시험부터 봤어요. 11월 시험이 끝난 후부터 좀 더 많은 양의 EJU실전 문제들을 풀어보고 아사히 신문 사설 해석 NHK 뉴스를 통한 학습 등 본격적인 공부를 한 것 같습니다.

정리하자면 본격적으로 EJU를 준비를 시작한 년도 11월 시험 전에는 EJU의 유형에 적응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는 거고 시험 후에는 본격적으로 EJU 고득점을 향한 학습과 전반적인 일본어 실력 향상을 목표로 공부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JU독해는 그냥 일본어 지문 독해라고 생각하시면 분명 공부하시는 중간에 삐끗하는 순간이 올 거예요. 그게 아니라 ‘속도’ 와 ‘감’ 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아셔야 해요. ‘속도’ 는 말 그대로 빨리 푸는 걸 말해요. EJU독해는 정말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한 글자 한 글자 읽고 있다가는 분명히 시간이 부족해요.

그렇게 때문에 정말 많은 문제들을 하루에 여러 개씩 풀면서 꾸준히 속도를 높여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감’ 이라는 건 헷갈리는 보기들 중에서도 이게 답이다! 라는 느낌을 말해요. 이것도 정말 문제를 수없이 풀어보면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되는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제가 말하는 ‘감’은 원래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 경험을 통해서 생기는 거예요.

청해에서는 내용 중의 결정적 단어를 들어내는 능력이 중요해요. 하지만 그 정도 단어는 알아들을 수 있다는 전제 하에 EJU청해는 문제 내용 자체는 전혀 어렵지 않아요. 모두가 맞출 수 있는 문제에요.

그렇기 때문이야말로 한 문제라도 틀리면 점수가 많이 깎여요. 청해는 정말 집중력이 전부에요. 첫 문제부터 마지막 문제까지 한 눈 팔지 않고 쭉 집중해서 풀면 어려움 없이 만점 받을 수 있습니다.

청독해는 아마 저를 포함해 대부분의 친구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제일 까다롭고 어렵게 생각하는 파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EJU 준비하기 전까지는 거의 경험해본 적이 없는 형식의 문제이니까 그런 것 같아요.

청독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에 휘둘리지 않기’입니다. 청독해가 어렵다는 생각을 가지고 문제를 접하기 시작하면 문제에 겁을 먹게 되요. 알아들을 수 있는 말들도 자꾸 안 들리고 머릿속엔 딴 생각이 들고 그런 친구들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정말 다양한 형식의 청독해 문제를 풀어서 그런 두려움을 없애는 것이 정말 중요해요.

그리고 또 중요한 건 ‘빠르게 문제를 파악하는 능력’입니다. 청독해에는 그림이나 챠트 표가 있어요. 그 내용을 그냥 보고만 있는 게 아니라 문제를 읽어줄 동안 혼자서 빠르게 그 문제를 다 읽은 다음에 그림이나 표의 내용을 파악해야 합니다. 이걸 정말 빠른 시간 안에 다 하는 건 당연히 꾸준한 문제 풀이 경험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선택과목은 저는 종합과목만 공부를 했는데요. 종합과목은 진짜 누구한테라도 당당하게 열심히 했다고 말할 수 있는 노트 필기에도 불구하고 점수가 원한 대로 안 나와서 종과 얘기 꺼내면 마음부터 아프네요ㅠㅠ 종과는요 공부 방법이 없고 그냥 자기한테 맞는 공부 방법을 찾아야 되요. 저는 끝까지 그걸 못 찾은 것 같아요. 제가 합격한 와세다대학 문학부와 문화구상학부는 종과 성적을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영어 교육에 정말 관심이 많으신 부모님 덕분에 유치원 때부터 영어를 좀 빡세게 공부했어요. 저도 영어를 정말 좋아하기도 해서 일본 유학을 준비할 때에는 지금까지 쌓아왔던 기본 실력이 참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영어뿐 아니라 제가 보기에는 많은 공부들이 오래 하면 할수록 ‘감’이라는 게 생겨요.

‘감’이라는 건 물론 완전히 믿을 것도 못되지만 절대로 무시할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뭐든지 꾸준한 게 중요해요. 영어공부 하시는 데에 그러니까 영어에 익숙해지고 영어의 언어 체계를 깨닫는 데에는 미드 보는 게 정말 도움이 많이 되요.

재밌기도 하고 자막을 보면서도 영어를 들으려는 노력이 굉장히 중요해요. 무엇보다 영어를 싫어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공부이든지 흥미를 붙이려는 노력이 중요해요! 원하는 대학 입시에 무슨 일이 있어도 영어 점수가 필요한 학생들은 영어와 친해지려는 노력을 꼭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유학 준비하시는 분들 일본 아이돌이 아니더라도 꼭 하나 정도는 취미를 가지고 있으시길 권해요.

그렇지 않으면 분명 유학 준비가 질리는 순간이 올 거예요. 힘들고 지칠 때마다 모티베이션이 되 줄 만한 무언가를 꼭 가지고 있으시길 추천합니다. 저의 경우는 그게 아라시였고 그러면서 점점 다른 방송들 일본의 다른 문화들을 접했어요. 그리고 고등학교 들어오면서 본격적으로 유학을 결심하고 1학년 때부터 학습으로서의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히라가나부터 아예 다시 시작했어요.

그 때부터는 정말 미친 듯이 일본어만 공부했습니다. 하루에 한자 단어 150개씩 외우고 그걸 다 단어장에 빠짐없이 정리해서 밥 먹을 때든 언제든 단어장 들고 다니면서 외웠습니다. 일본어 공부하는 데에는 ‘한자’가 제일 중요해요. 그건 정말 확신합니다!

그리고 저는 하고 싶은 걸 억지로 참으면 아무 것도 못 하는 성격이라서 그냥 보고 싶은 방송 드라마 다 보고 그 곳에 스트레스 풀면서 공부했어요. 수험생이라면 물론 공부 시간을 늘려야 하는 건 당연하지만 공부하겠다고 매일같이 하던 취미 생활 억지로 그만 두려 한다거나 인터넷 끊는다거나 하는 건 정말 추천하지 않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의 제어는 필요해요. 하지만 하고 싶은 건 참지 말고 적당히 풀면서 하도록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드라마나 방송은 자기 합리화가 아니고 정말 일본어 감을 유지하는 데 아주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 확신합니다.

하루에 하는 공부는 숙제 아사히 신문 사설 예습 일본어 원서 일정량 읽기 였던 것 같아요. 다 합치면 하루에 3시간 정도 공부한 것 같아요. 하는 시간 늘리려고 하지 마시고 할 때 집중해서 제대로 하면 하루에 2-3시간이라도 충분해요.

물론 학원 수업 시간은 포함하지 않고 3시간이에요. 나머지 시간도 어쨌든 항상 일본어에요. 아니면 영어이거나. 일드나 버라이어티 라디오 노래 미드 영드 팝송 보면서 남은 시간 보냈어요. 웬만하면 한국어로 된 것들은 접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적어도 수험기간 동안은요. 이렇게 어느정도 자신의 룰을 정해 노력 한 결과 목표로 하던 와세다에 합격하였습니다. 여러분도 자신 만의 룰을 정해 목표를 향해 노력하면 분명 좋은 결과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방지수 (여)

와세다대학 문학부 1학년

미추홀외국어고등학교 졸업

시사일본어학원 수강

(2014년 4월 현재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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