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5학년 때 어학연수 가시는 아버지를 따라 저와 형은 일본에서 1년을 살게 됩니다. 그때 저와 형은 일본의 초등학교를 다녔습니다. 이지매도 당하고 말도 안 통하고 힘든 나날의 연속이었지만 그때 일본의 문화를 많이 접했습니다. 점점 더 일본이라는 나라에 매료가 되었고 한국으로 돌아오던 날 나중에 커서 꼭 일본으로 유학 가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저는 한국에 돌아온 이후 독학으로 일본어 공부를 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유학을 본격적으로 준비한 건 고등학교를 졸업 후였습니다. 이과에 진학하고 고3때 한국입시를 준비해서 대학에 입학했지만 마음에 들지 않아 다시 일본 유학을 준비했습니다. 막막했습니다. 일본 유학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잡고 학원을 알아보고 등록했습니다.
일본은 우리나라랑 교육 과정이 조금 다릅니다. 그래서 학원에 도움을 받았습니다. EJU 과목으로는 이과는 일본어 수학 이과과목 이렇게 3과목을 문과는 일본어 수학 종합과목을 시험 봐야 됩니다. 저는 이과입니다. 제가 공부했었던 방법을 과목별로 나눠 얘기할까 합니다.
일본어- 가장 기본적이지만 중요합니다. 일본어 시험은 읽고 듣는 능력을 중요시합니다. 저는 언어라는 것이 자주 사용할수록 는다고 생각해 일본 신문과 책을 보고 일본 드라마를 보았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했습니다. 시험에 익숙해지기위해서 시간에 맞춰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 저는 시험 보기 전까지 1990년도 문제부터 그 전해 문제까지 거의 모든 문제를 풀었습니다. 학원 쉬는 시간에 원어민 선생님과 일본어로 대화하면서 회화 능력도 향상되었고 면접 준비에도 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수학- 이과에게 일본어 점수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이과점수와 수학 점수입니다. 수학은 일본이 한국보다 쉬웠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안배우는 것이나 너무 오래 전에 배워 까먹었을 수 있는 범위에서 문제가 나왔습니다. 수학2 코스를 대부분의 이과생들이 선택합니다. 우리나라 시험과는 다르게 풀이 과정에 빈칸을 만들어 놓아서 빈칸을 채우는 방식으로 시험을 봅니다. 그래서 보다 일본이 원하는 시험 문제가 원하는 정확한 풀이과정을 아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서 학원에서 기출문제와 일본 교과서로 일본의 수학용어와 문제풀이방법을 공부했습니다. 이과과목- 가장 중요한 과목입니다. 화학 물리 생물 중 두 가지를 선택해서 시험을 봅니다. 학교 학과 마다 원하는 과목이 다르기 때문에 학교와 학과 맞게 선택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대학이 물리 화학을 원하기 때문에 주로 학생들은 물리 화학을 선택합니다. 우리나라와 가장 많이 차이가 나는 과목이었습니다. 교육과정도 다르고 용어도 어렵고 달랐습니다. 그래서 학원에서 일본의 참고서로 차근차근 배워야 했습니다. 일본 문제집으로 문제도 많이 풀었습니다.
토플- 토플점수는 대부분의 대학에서 요구합니다. 이과는 그렇게 높은 점수가 아니라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고득점이면 유리합니다. 저는 토플에 많은 시간을 소비하진 않았습니다. 틈틈이 공부했습니다. 낮지만 어느 정도 점수가 나와 공부를 그만두고 EJU공부에 집중했습니다. 특히 중요한 점이 미국에서 그 대학에 직접 결과를 보내는 직송 방식을 택하는 대학도 꽤 많아서 미리미리 직송해두셔야 나중에 그것 때문에 원서접수도 못하는 경우가 생기지 않습니다. 저도 직송 때문에 원서접수를 못해서 많이 아쉬웠던 경험이 있습니다.
학교를 선정하는 것도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습니다. 대학마다 원서접수 기간 원하는 서류 시험 방식이 다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학원에서 정보를 많이 얻었습니다. 일본에는 우리가 잘모르는 좋은 국립대와 사립대가 많이 있습니다. 각 대학마다 장단점이 있기때문에 면접이나 소논문 기간이 겹치지않는 최대한의 대학에 지원했습니다. 국립대 주위로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도쿄에서 생활하는 것도 좋은 경험일거 같아 도쿄 사립대 한곳을 지원했습니다. 그것이 소피아 대학입니다.
저는 결국 소피아(죠치)대학에 합격해 일본으로 떠났습니다. 학교 입학 전에는 제가 갈 학교가 좋은지 몰랐습니다. 하지만 입학하고 여러 일본사람을 만나다 보니 우리학교가 일본 내 흔히 말하는 사립 명문대였다는 걸 알았습니다. 도심의 캠퍼스에서 모두학과가 다 있어서 여러 학과의 과목과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초반에는 일본 생활이 마냥 좋기만 했습니다. 혼자 생활하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컸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혼자 사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깨달았습니다. 혼자 밥도 하고 청소하고 세금도 내면서 한국과는 전혀 다른 생활을 했습니다. 무엇보다 친한 사람이 없다는 게 힘들었습니다. 도움을 청할 사람도 없었습니다. 혼자 집안일하고 학교 생활하면서 가족의 소중함 친구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친구를 열심히 사귀려고 노력했고 서클도 가입했습니다. 지금은 일본 친구도 많이 사귀고 자연스럽게 학교 생활하는 게 가능해졌습니다.
공부 또한 유학생에 또 다른 난관입니다. 저도 수준 높은 수업 때문에 성적 때문에 많이 낙담하고 절망했습니다. 수업 들을 때 고등학교에서 배웠다고 하는 내용을 한국에선 안 배워서 내용을 하나도 모르고 수업을 들어야 했습니다. 레포트 때문에 밤새기도 했습니다. 그나마 지금까지 버틴 것도 일본 친구들 덕분입니다. 모르면 물어보고 기출문제도 얻었습니다. 좋은 성적을 받고 싶었고 부담감이 컸습니다. 하지만 교수님이 해주신 ‘대학을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 지 찾아보는 시간으로 가져라’는 말을 새겨듣고 마음을 바꿨습니다. 그래서 부담감을 덜고 다양한 경험을 해보려 노력하게 됐습니다.
일본 유학의 가장 큰 장점은 일본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저는 학교에서 추최하는 문화체험도 참여하고 주말이나 쉬는 날에는 일본의 여기저기를 여행했습니다. 그리고 한일 교류회에 가입해 열심히 활동했습니다. 박물관이나 여러 유적지에는 학생증을 보여주면 할인해주는 학생할인이 있습니다. 우에노 과학기술관 미술전시회 전통 성인식 마쯔리 체험등 정말 다양하게 체험했습니다. 문화에 관한 관심이나 정책들은 일본을 많이 배워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집이 부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돈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학생센터에 매일 들락날락 거리며 장학금을 알아보았습니다. 일본에는 정말 다양한 장학금이 있습니다. 심지어는 여러 개를 한꺼번에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학교에서 주는 학비 30% 할인 장학금을 받았었습니다. 학교 별로 유학생을 위한 장학금이 많습니다. 하지만 요즘 일본 경제상황도 안 좋아서 장학금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작년에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타국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건 엄청난 경험입니다. 저는 유니클로라는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체인 옷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있습니다. 처음에는 많이 혼났습니다. 하지만 아르바이트를 하게되면 여러가지를 느낄수있었습니다. 먼저 돈의 소중함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일본의 문화와 일본어 향상에 도움이 됐습니다. 아르바이트에서 사용하는 경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입니다. 그리고 학교와는 다른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유학은 외롭고 힘듭니다. 하지만 다양한 인간관계를 만들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유학 온 다양한 나라의 사람과 일본인과 다른 문화의 사람과 친구가 되고 안목을 넓히는 계기가 됩니다. 일본 유학이 꿈이신 여러분들께 유학은 결코 즐겁지만은 않지만 분명 인생에 좋은 기회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자신감을 갖고 노력하시면 휴학 준비도 유학 생활도 잘될 겁니다.
이동륜 (남) 소피아대학(조치(上智)대학) 이공학부 4학년 보인고등학교 2011년 졸업 와세다에듀학원 수강 (2015년 5월 현재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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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JU 대학 합격 체험기
2013.04.02 1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