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JU 대학 합격 체험기

 

  안녕하세요 2010년도에 케이오기주쿠대학 환경정보학부에 합격한 학생입니다.
 
  저는 2009년 2월부터 유학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그 이전까지는 계속 한국의 수험생활을 해왔습니다만 독학해왔던 일본어와 고등학교 때 공부했던 수학 사탐 덕분에 짧은 기간이었지만 큰 무리 없이 유학준비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어를 공부해온 덕분에 2009년 6월 EJU준비 반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일본어는 회화를 위주로 해온 탓에 독해와 한자가 종합과목의 많은 과목 수 그리고 수능과 다른 유형으로 출제되는 수학 때문에 좌절을 한 적도 있었지만 와세다에듀의 선생님들의 수업 덕분에 점점 향상되어가는 점수를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른 EJU종합과목 대비 책을 사서 보거나 하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저는 와세다에듀 선생님들의 수업과 철저한 예습 복습만으로도 충분히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수학의 경우 처음부터 시험을 볼 때까지 어렵다 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고 나니 오히려 쉽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늘 어려운 정도로 해왔던 수업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그 해 6월에 EJU시험에서 만족스러운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성적표를 받아본 날 자기 점수를 확인하고 기뻐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리고 학습원 경영학부(1차) 와세다대학 인간과학부 도일전에 합격하였고 마지막으로 1월에 있던 면접을 거쳐 케이오대학 환경정보학부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하는 면접에 긴장을 하기도 하였지만 학원에서 선생님과 함께 만든 예상질문에서 거의 모든 질문이 나와 큰 무리 없이 면접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 후 합격통지를 받고 일본으로 떠났고 새로운 생활에 대한 두근거림과 약간의 걱정이 섞여 복잡한 생각들 속에서 일본에서의 유학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입학한 환경정보학부와 종합정책학부가 있는 케이오 SFC는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먼저 SFC는 다른 일본 대학교들과 달리 인터넷 환경이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그 때문에 학교 수업은 거의 컴퓨터 파워포인트로 이루어졌고 과제의 제출도 역시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점심 시간이 거의 없다시피 한 탓에 수업 중에 식사를 하는 일도 허가된 점도 일본대학에 있어서는 색다른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학년과 학과에 크게 관계없이 여러 수업을 수강할 수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그 덕분에 SFC에서 변호사를 교수로 초빙해 들었던 법 관련 수업이나 경찰청에서 초빙한 교수님과 특별강사 분들의 수업 등 학과에 관계없이 여러 흥미 있는 수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반면 동기들과 함께 듣는 수업이 많지 않아서 친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서클 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마침 입학 초에는 각 서클들이 신입생들을 위한 식사회나 모임을 주최하기 때문에 여러 서클을 가볼 수 있었고 마음에 드는 서클에 가입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평소 봉사활동에 관심이 있었던 터라 봉사활동 서클에도 가입하여 활동하였습니다. 일본 초등학교에 다니는 외국인 아이들을 위해 일본어나 수학 등 공부를 가르쳐주는 서클활동이었는데 실제로 초등학교에 가서 직접 아이들을 가르쳐주기도 하고 학교생활을 잘할 수 있도록 아이들의 멘토 역할이 되어주기도 했습니다. 서클활동을 통하여 한국에서도 접하기 힘든 새로운 경험들을 해볼 수 있었고 같이 활동하는 친구들과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에 살면서 수많은 일들을 경험했는데 그 또한 서클 친구들과 함께였습니다. 공원에서 꽃구경(하나미)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 보낸 일이나 같이 불꽃놀이(하나비)를 보러 간 적도 있었고 후지산 근처의 호수에서 수상스키와 온천을 즐기고 온 적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서클을 통해 다른 대학의 친구를 만들 수 있었고 아르바이트를 구하지 못해 고민하고 있을 때 여러모로 알아준 것 또한 서클 선배와 친구들이었습니다.

 

  일본생활을 하면서 부모님의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학비 이외의 생활비는 스스로 해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학교에 장학금에 대한 담당 부서가 따로 있어 그 곳에서 많은 정보를 얻었고 적극적으로 지원한 결과 장학금의 혜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독립행정법인 일본학생 지원기구(JASSO)에서 ‘사비외국인유학생 학습장려비’ 로 월 48 000엔을 매달 받아 일본에서의 생활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길지 않지만 제가 겪었던 유학생활을 되돌아보면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적극적인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이 다가오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먼저 한 발 다가간다면 더욱 즐거운 유학생활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외국에서 유학생활을 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힘든 일이 있거나 한국이 그리울 때마다 항상 처음 유학의 목표를 생각하고 유학을 준비하며 했던 다짐들을 잊지 않고 그러한 자세를 계속 유지해 나간다면 언젠가는 모두 자신이 원하는 목표에 도달해 있을 것입니다.

 

 

오승민 (남)
게이오대학 환경정보학부 2학년 휴학중
보성고등학교 2009년 졸업
와세다에듀학원 수강
(2012년 2월 현재 기록)